[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유플러스가 급감한 2분기 영업이익에 고개를 숙였다. 이에 5G 시장점유율 중심의 사업방향에 대한 전면검토를 시사하고 나섰다. 과도한 마케팅비용은 영업이익 하락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9일 LG유플러스는 2019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019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1996억원과 14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5.9%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3.7% 전년동기대비 29.6%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솔직히 2분기 영업이익과 관련해 참혹한 심정”이라며 “5G 시장에 대한 집착과 시장점유율 중심의 사업운영은 또 다른 형태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을 더 나쁜 쪽(하락)으로 가게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용된 비용이 경영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4월3일 5G 상용화 후 4개월 간 통신3사 경쟁전을 통해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쏟는 비정상적인 시장이 형성됐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 부사장은 “5G 이후 비정상적 형태로 사업이 운영되고 있고, 5G 가입자 획득비가 대단히 높게 형성돼 왔다”며 “4개월 간 실험적인 5G 경쟁구도로 판단하건데, 조만간 정상적 형태로의 재진입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5G에 대한 강박적인 시장점유율 시각을 같이 다 버려야 한다. 이는 솔직한 심정”이라며 “5G 성장과 함께 LTE 가입자 또한 단단하게 해야 한다. 5G 시장점유율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하는 시각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재무를 담당하는 CFO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통신3사 5G 출혈경쟁이 기업 경영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방증하고 있다. 물론, LG유플러스도 5G 마케팅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번호이동에서 순증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순증점유율은 57%”라며 “월 8만원대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 유치는 20% 이상으로, 고가치 고객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월 8만원대 요금제를 주력으로 하는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가입자 쟁탈전으로 해석 가능하다.

LG유플러스가 하반기 마케팅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갤럭시노트10’을 시작으로 하반기 신규 5G 단말이 대기하고 있고, LG유플러스 내부에서도 연말까지 약 130만명 5G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전년동기대비 ARPU 반등도 4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가능케하는 것은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5G 가입자 확대를 통해서다.

이 부사장도 “현재 50만 5G 가입자를 초과한 상태로,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무선(MNO) 가입자 전체의 10% 수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도 5G 보급률은 경쟁사 수준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 5G 보급률 확대와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스마트홈 사업 선방을 통해 2019년 매출 2% 성장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이외의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규제휴와 관련해 선을 그었다. 넷플릭스 탑재 이후 IPTV 가입자 순증, 일반 가입자 대비 절반 수준의 해지 방어 등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넷플릭스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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