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 맨텍 대표이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공개 SW)는 최근 IT 기술 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단순하게는 라이선스 비용 절감부터 전세계 개발자의 개발 역량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최근 개별 기업의 제품 개발에도 오픈소스는 필수가 됐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주요 기술 트렌드의 성장은 모두 오픈소스 기술의 발전에 따른 것이다. 

최근 한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올해를 시작으로 오픈소스 개발 경진대회를 진행해서 화제다. 이같은 대회는 보통 SW 관련 공공기관이나 학교에서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 100여명의 인력을 가진 소규모 기업에서 오픈소스 관련 대회를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3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만난 김형일 맨텍 대표이사<사진>는 이와 관련, “요즘 기업 연구소에서 개발하는 환경과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 간 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성균관대와도 산학협력을 하고 있지만, IT전공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현장 기회를 체험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마침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오픈소스 개발 경진대회를 기획했다. 지난 1989년 설립된 맨텍은 이중화 및 재해복구(DR) 운영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국내 선두의 고가용성(HA) 솔루션 업체다. 현재 금융,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천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2년 전 컨테이너 기반의 통합 관리 솔루션 ‘아코디언’을 새롭게 출시하며 기존 HA/DR 중심에서 클라우드 분야에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코디언은 톰캣이나 와일드플라이 같은 오픈소스 미들웨어를 잘 쓰게 하기 위한 여러 툴을 패키징한 제품”이라며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웹서버 운영자가 가장 골치아파하는 것이 인프라 운영의 안정성인데, 기존 HA/DR 제품과 마찬가지로 아코디언 역시 비즈니스 연속성 측면에선 연속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컨테이너는 IT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다. 특히 구글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인 쿠버네티스는 최근 클라우드 업계의 표준이 됐다. 오픈소스가 최근 기술 발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요즘, 맨텍 역시 오픈소스가 비즈니스 확장에서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번 오픈소스 개발 경진 대회 역시 이러한 김 대표의 생각과 맞닿아 있다. 그는 “회사 설립 30주년이 되면서 사회를 위해서 뭔가를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학생들이 SW업체의 실제 현장에서 이뤄지는 클라우드 기반 최신 기술이나 운영환경을 이해하고 오픈소스를 활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맨텍의 개발자들이 참가자들의 멘토가 돼,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등의 최신 기술 플랫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스스로의 역량을 키울 수도 있고, 향후 커리어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도 아이디어의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이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고객 및 파트너사와 기념 행사를 가진 맨텍

상금이나 부상도 후한 편이다. 다양한 심사 기준을 통해 선정된 대상 및 본선 참가자들에게 총 3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해외 전시회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100% 확정은 아니지만 대상과 금상팀은 오는 11월 미국 샌디에고 열리는 ‘쿠베콘(KubeCon)’에 참가할 예정이다. 쿠베콘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에서 개최하는 연례 오픈소스 컨퍼런스다. 또, 우승자에게는 기업 인턴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일정부분 이상 이익이 발생하면, 이익의 30%는 직원, 30%는 개발, 30%는 주주 배당 등에 배분을 해 왔다”며 “나머지 10%는 파트너나 세미나 개최 등 일회성 비용으로  써왔는데, 앞으로는 규모는 좀 작더라도 매년 이러한 대회를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그는 30주년을 맞이해 기존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신뢰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필요한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 등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대표제품인 MDRM(재해복구 운영 자동화 솔루션)은 애플리케이션이라기보다 유틸리티(툴)에 해당하는 만큼, 법이나 문화에 의존성이 적어 해외 판매가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기존 HA/DR 매출이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하지만, 아코디언 매출 비중이 2~3년 내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이 되면서 개발보다 운영의 전문성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위해 일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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