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대기획①] 5G 개막, ICT코리아 재도약을 꿈꾼다

2019.05.19 21:14:57 /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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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최대 화두는 단연 5세대(5G) 이동통신이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에 높은 신뢰성을 특징으로 한 5G는 단순한 이동통신 네트워크 진화를 넘어 그동안 정체됐던 우리 IT 산업을 한 단계 이상 도약시킬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창간 14주년을 맞이해, '5G 시대'를 대주제로 정하고, 5G 시대의 개막이 우리 나라 ICT 산업 각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집중 분석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5G, 세상의 산업을 바꾼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난 4월 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는 각각 1호 가입자를 배출하며 세계 최초 5G 상용시대 개막을 알렸다. 아직은 대도시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지만 LTE 구축사례에서 보듯 수년 내 완벽한 전국망 구축이 예상되고 있다.

5G는 기술적으로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5G의 가치는 개인 이용자의 빠른 인터넷 이용에 집중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5G가 주목받고 있는 곳은 바로 B2B 영역이다. 공장의 스마트화, 보다 완전한 자율자동차, 원격진료, 미디어 생태계 변화 등이 5G를 통해 가능해질 전망이다.

5G는 속도만큼 중요한 지연시간이 1~4ms다. LTE가 30~50ms임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감소이다. 연결성 측면에서도 기존 통신기술과 차별된다. 단위면적(1㎢)당 접속 가능한 기기의 수는 100만개 이며 전송 가능한 트래픽 양도 10Mbps로 LTE 대비 100배 수준이다.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초연결성, 높은 네트워크 보안성 등을 통해 자동차, 의료, 생산, 물류,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연시간 30~50ms 기준의 자동차가 시속 100km로 달릴 때 서버에서 차량에 정지 신호를 보내더라도 신호가 도달하는 동안 차량은 0.81~1.35m 이동하는데 반해 지연시간 1ms를 가정할 경우에는 2.8cm 밖에 이동하지 않는다.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유령정체도 협력편대 자율주행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자동차 협력 편대 자율주행은 차량간(V2V), 차량-인프라간(V2I) 통신을 통해 속도와 간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영상, 지도, 실도로 상황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위해서는 5G가 필수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자동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5G가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제조기업들의 생산현장도 5G를 통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대형 생산공정에 통신 네트워크를 설치할 경우 안정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무선보다는 유선망을 선호했다. 하지만 유선의 경우 이동성, 공간 측면에서 많은 제약이 있다. 또한 생산라인에서 로봇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현재의 무선 네트워크로는 기업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 하지만 5G의 경우 반경 1km 이내 사물인터넷(IoT) 기기 100만개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으며 대용량의 데이터 역시 끊김없이 실시간을 전송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들이 우려하는 안정성·보안성도 5G의 핵심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해 서비스별로 망을 분리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개인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디어 분야도 5G의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4K를 넘어 8K,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고품질 실감형 콘텐츠가 확산되려면 지연 없이 원활하게 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LTE의 경우 무선환경에서 지연시간과 중앙 집중화된 망 구조 한계가 있었지만 초저지연·고신뢰의 5G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주로 게임 영역에서 활용되던 VR이 5G를 통해 몰입도 높은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VR은 정지 화면을 기준으로 가로 약 3만개, 세로 약 2.4만개로 구성된 총 7.2억개의 픽셀 정보를 필요로 한다. 여기에 좌우 회전까지 고려하면 약 25억개의 픽셀 정보를 감당해야 하고 초당 60~120개의 프레임을 처리해야 모션블러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기존 영상보다 약 4배 많은 데이터 용량에 적어도 800M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필요하다. 현재의 LTE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초고속, 초저지연의 5G는 답이 될 수 있다. 이밖에 1인 미디어 확산, 360도 라이브 중계 등 방송 콘텐츠 및 중계 트랜드 변화도 이끌 전망이다.

다만, 5G가 주요 산업에서 제 역할을 하려면 기업간 협력이 절대적이다. 수요 산업별로 영향력이 높은 기업들은 통상 통신사와 협력보다는 자체 개발에 무게를 둔다. 반면, 통신업계는 타산업, 기업들을 설득할 만한 5G 활용 전략이 아직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칫 수요산업에서 5G를 배제할 경우 5G는 4G보다 단순히 빠른 통신서비스에 머무를 수도 있다.

때문에 이해당사자간 이견을 조율하고 5G 가치사슬 내에서 역할과 이익의 분배를 명확히 해야 5G가 융복합 산업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5G의 경우 활용범위가 넓고 분야별 여건이 서로 다른 만큼 범정부 차원의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를 통해 전략산업을 육성해 2026년까지 생산액 180조원, 수출 730억달러, 일자리 60만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5G+ 스마트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교육‧문화시설 내 5G 기반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5G 기반 안전한 원전해체 기술 개발‧적용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뤄진다.

수요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5G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실증사업도 진행된다.

5G 공공 서비스로봇 시범사업, 5G 드론 서비스 연구개발(R&D)·실증은 내년부터 전개되고 우편배송을 위한 5G 드론 개발은 2021년까지 실시된다. 5G 지능형 CCTV R&D‧실증 및 재난안전 시범서비스는 2021년 착수된다. 교육·농업·환경 분야 등 국민생활 개선 및 지역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수요 기반 5G 솔루션도 보급된다. 지방·직업학교에서 5G 기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해 원격으로 교육하고, 5G 무인 트랙터가 도입된다. 거점병원 및 병·의원 대상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도 내년부터 추진돼 2023년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2022년까지 시범도시 내 데이터‧인공지능(AI) 센터도 구축될 예정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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