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된 생태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금융권의 해법은?

2019.05.16 16:53:53 /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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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의 오픈뱅킹 전략은 금융결제원이 운영하고 있는 금융결제시스템에 핀테크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것을 큰 줄기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폐쇄적이었던 금융결제망이 개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개방형 생태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은행 등 금융사는 물론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ICT 및 핀테크 기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금융결제원과 한국지급결제학회, 전자금융포럼이 공동으로 ‘개방형 생태계와 금융결제 서비스의 미래’를 주제로 지급결제・전자금융세미나가 개최됐다. 

오픈뱅킹은 제3자가 API등을 통해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금융정보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식 또는 제도를 말하며 우리나라에선 이르면 올 하반기 금융공동망 오픈을 통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오픈뱅킹의 도입 취지는 ▲경쟁 촉진을 통한 소비자 혜택 증대 ▲지급결제시장의 효율성 증대 ▲개방형 혁신의 촉진 ▲금융포용성 제고 등을 위한 것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사 내부자원의 개방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날 ‘디지털 금융혁신과 개방형 금융결제 생태계 조성’에 대해 발표한 금융위원회 권대영 금융혁신기획단장은 “금융권 오픈 플랫폼에 3600여 개인 및 기업이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20여개 기업에 이용승인과 32개 기업과 계약 체결 및 서비스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오픈뱅킹 활성화를 통해 은행권과 핀테크 기업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시장이 개방형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불안요인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권대영 단장은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소액을 돌려주는 ‘리워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알고리즘을 어떻게 규제하고 감독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은 “API 개방을 확대해나감에 따라 예상되는 금융사 내부적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 센터장은 “시스템 개방화에 따른 고객정보 관리,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분야의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또, 오픈 API를 통해 외부 사업파트너와 형성된 혁신역량을 금융회사 내부로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민좌홍 금융안정국장은 “한국의 오픈플랫폼은 핀테크 기업의 초기시스템 구축에 효과적”이라며 “다만 사이버 및 운영 리스크 관리 강화와 이용기관에 대한 책임 명확화 등을 통해 오픈플랫폼의 안전성 유지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민 국장은 “아직까지 핀테크가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잠재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며 “중국의 경우 빅테크 기업의 시스템적 중요도가 커지면서 금융시스템 리스크관리가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은 지난 1월부터 비은행결제기관에도 지급준비금 예치 의무를 부과하고 온라인 MMF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재필 한국지급결제학회장은 “기술발전과 핀테크의 출현은 이종업종의 금융권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금융 및 결제산업도 새로운 패러다임에 놓여있다. 전통적 금융회사 역시 개방을 통해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시기”라고 밝혔다.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은 “간편송금, 간편결제는 익숙한 서비스로 자리잡고 금융사의 핀테크랩도 익숙한 개념이 되고 있다. 과거의 폐쇄형 결제시장이 모두가 경쟁하고 공존하는 개방형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결제시장은 개방형 생태계에서 혁신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를 대체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모두의 경기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라는 ‘고속도로’를 통해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윤면식 부총재는 “고객의 정보가 제한된 범위에서 공유됐지만 앞으로 그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지급결제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며 은행도 핀테크 업체와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금융기관들이 변화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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