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 청문회가 우여곡절 끝에 끝났다. 여야가 싸우는 바람에 소득 없이 청문회가 끝나자, 일각에서는 KT만 웃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기업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좀 다르다. 국회가 맘에 들지 않은 기업을 혼내고 겁주기 위해 청문회를 또다시 열 수 있다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다. 이번에는 KT지만, 다음에 누가 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지난 1월 과방위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에 합의했다. 국회가 KT 청문회까지 열게 된 이유는 황창규 KT 대표의 태도 때문이라고 한다. 화재에 대한 KT 위법소지를 지적했을 때 황 대표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시작됐고, 여야 모두 답변 태도를 질책했다. 결국, KT를 한 번 혼내자는 성격으로, 청문회를 열게 된 셈이다.

하지만 제대로 혼도 내지 못했다. 화재 발생 5개월만에 겨우 열린 청문회인데, 정쟁에 힘이 쏠려 있었다. 청문회를 열겠다고 수차례 말한 터라, 내뱉은 말을 주어 담기 위해 밀린 숙제를 겨우 끝낸 모습일 뿐이었다. 지난 주 열린 청문회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불출석을 둘러싸고 시작 전부터 여야가 대립했다. 청문회 파행까지 우려됐던 대목이다. 고성과 삿대질도 오갔다.

공방이 지속되자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많은 언론인도 와 있는 상황인데 너무 찌질하다”고 말했고 자유한국당은 반발하며 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이 연루돼 여야 합의로 언급하지 않기로 한 채용비리 문제가 나오면서 갈등은 더 커지기만 했다.

국회가 기업을 겨냥해 청문회까지 열었으면, 여야 합의대로 제대로 화재원인을 규명하고 방지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 하지만, 결국 기업 때리기에 그친 국회 모습으로만 비춰지게 됐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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