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재편 속 송출수수료 충돌…IPTV-케이블-PP, 이견만 재확인

2019.04.19 18:07:01 /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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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사 중심으로 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SO) 간 합종연횡으로 유료방송시장이 재편되고 있지만, IPTV와 케이블TV 및 홈쇼핑 채널을 포함 콘텐츠제공사업자(PP)는 송출수수료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9일 한국방송학회(학회장 주정민, 전남대 교수)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료방송 재편기, 합리적 거래 환경 조성을 통한 동반성장의 길 모색’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전범수 한양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IPTV 사업자(통신사)들이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은 3개 과점 구조로 전환된다”며 “PP들의 채널 협상력이 축소되고 홈쇼핑 채널 송출 수수료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콘텐츠 사업자 이익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을 통해 통신사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되면, 협상력이 낮은 PP는 더 많은 사용료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가입자 규모가 커질수록 콘텐츠 구매 비용은 낮아지고, 홈쇼핑 채널 송출 수수료는 증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전 교수는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의 기업결합과 시장재편이 이용자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며 “유료방송 플랫폼의 수평적 결합이 통신사 비용 절감과 추가 수익 차원이 아니라, 이용자 만족과 포괄적 복지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서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환 채널진흥협회 팀장은 “IPTV가 제공하는 PP 대상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률은 한 자리 수에 그치고, 매출 성장 폭을 밑도는 인상률을 지급하고 있어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수 플랫폼 사업자가 독점하게 되면 일반 PP 협상력이 더 떨어지게 되고, 콘텐츠 수준과 관련해 이용자 복지는 감소된다”고 설명했다.

2017년 기준 SO와 위성방송은 기본채널 수신료 매출 중 25% 이상을 일반PP에게 제공했지만, IPTV는 13.3%를 배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IPTV 3사의 경우 2017년 기본채널 수신료 매출은 1조3627억원으로 케이블TV보다 2.3배 수준이지만 일반PP에 대한 프로그램 사용료 배분은 더 적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노 팀장은 플랫폼과 채널사업자 간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 개선과 M&A에 따른 콘텐츠 시장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황기섭 TV홈쇼핑협회 실장은 “두 자리 수 이상 오르는 영역은 최저임금, 강남 아파트값, 송출 수수료”라며 “홈쇼핑 7개사는 송출수수료로 IPTV에 2016년 3300억원, 지난해 5500억원을 지급했다. T커머스 포함 17개채널의 경우, 방송매출에서 송출수수료 비중은 40%를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홈쇼핑 희생을 전제로 IPTV 사업자만 배를 불리겠다는 것”이라며 “홈쇼핑도 협력사와 판매매수수료 관련해 행정지도 성격으로 공정위 개입이 이뤄질 때가 있는데, 송출수수료와 관련해서도 정부 관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IPTV 사업자 측은 매출 구조가 케이블TV와 다른 만큼 방송 수신료 기준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송출수수료는 자율경쟁 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흥석 IPTV협회 팀장은 “IPTV는 재송신을 통해서 TV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 말고, 주문형비디오(VOD), 양방향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매출 및 비용구조가 다르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해 왔는데, 여기에 PP들이 직접적으로 기여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고 팀장은 “송출수수료의 경우, 자율경쟁 관점에서 봤을 때 좋은 채널에 들어오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급하고 홈쇼핑 사업자 간 협의를 통해 자정노력을 하기도 한다”며 “홈쇼핑 사업자와 상생협의체를 통해 공생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신호철 케이블TV협회 팀장은 “채널들을 보면 대동소이하고, 다른 콘텐츠 회사에서 구입해 재방하는 경우도 많은데 콘텐츠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제작을 열심히 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역량 있는 PP에게 프로그램 사용료를 더 줘야 한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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