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달 22일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KGMA) 주최로 ‘늘어나는 중국 게임 어떻게 봐야 하나’를 두고 업계 전문가 토론회가 마련됐다.

당시 토론회가 진행될수록 자조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중국 게임의 완성도가 놀랄 정도로 높아졌고 그에 비해 국내 게임의 시장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자리였던 탓이다. 중국 내 게임 판호(유통허가권) 발급 재개 여부를 떠나, 같은 시장 환경에서 정면승부를 해도 한국이 중국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결론이었다.

현재 국내 게임업계는 광활한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한 중국 기업들의 거대 자본력에 완전히 밀렸다. 텐센트 게임부문 연매출만 20조원 가량으로 국내 게임 시장 전체 규모를 훌쩍 넘어선다. 국내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게임 개발과 운영 기술력, 콘텐츠 완성도 측면에서도 중국에 뒤쳐진 것이 현실이다. 지금 국내 게임 기업들은 분골쇄신의 마음가짐으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순간에 와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게임업계 시선이 한 곳에 쏠린 빅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1위 게임기업 넥슨의 주인이 누가 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얼마 전 예비입찰을 거쳤고 적격인수후보 선정, 본입찰, 실사 등의 단계를 앞뒀다. 국내 기업 중에선 넷마블과 카카오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게이머들 사이에선 넥슨이 돈슨(돈 밝히는 넥슨)이라 낮잡아 불리고 있지만, 허투루 볼 기업은 아니다. 2조원대 연매출로 세계 10위를 넘겨다보는 게임기업이다.

이런 넥슨이 외국계 자본에 넘어가게 된다면 지난 20년간 공들여 만든 게임 지식재산(IP)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대규모다중접속(MMO)게임 개발력과 퍼블리싱 역량 등 국내 게임업계가 가진 가장 강력한 한방을 잃게 됨은 물론이다.

또한 넥슨 인수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고민거리인 중국 게임을 맞아 당장의 돌파구는 될 수 없을지라도 미래를 준비하는 승부수가 될 수 있다.

인수 과정에서 다양한 합종연횡이 일어나더라도 넷마블과 카카오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넥슨을 한국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김정주 대표는 걸음을 멈췄지만, 다른 누군가 바통을 이어받아 더 큰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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