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요즘 TV를 틀면 볼 것이 없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반면 유튜브에는 볼거리가 넘친다.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중 압도적인 점유율 1위다. 10~20대뿐만 아니라 50대 이상 유튜브 사용시간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방대한 콘텐츠를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기엔 아쉽다. 책상에서 노트북으로 보자니 불편하다. 큰 TV 화면으로 영상을 보고 싶다. 유튜브 동영상 앱을 재생할 수 있는 스마트TV는 비싸다.

이럴 경우 유용한 제품이 구글 ‘크롬캐스트’다. 평범한 TV를 스마트TV처럼 만들어 준다. 현재까지 5가지 버전 크롬캐스트가 출시됐으며, 이 중 최선 버전인 3세대 제품이 지난달 국내에도 정식 출시됐다. 일주일 동안 크롬캐스트 3세대를 직접 TV에 연결해 사용해 봤다. 

크롬캐스트 미러링 기능, 사용된 앱은 KT올레TV


◆TV 잘 안보는 사람, 셋톱박스 없애도 되겠는데… = 크롬캐스트는 TV HDMI 단자에 연결해 무선으로 조작하고 영상을 보여주는 동글 형태의 기기다. 스마트폰, PC, 태블릿이 리모컨 역할을 한다. 별도 전원 공급이 필요하지만 TV에 탑재된 USB 전원으로도 가동이 가능하다. 동봉된 설명서는 매우 부실하지만, 초보자도 설치하는 데 별 어려움은 없다. '구글홈' 앱을 설치하면 대부분 과정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앱에서 간단한 안내 동영상도 보여준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등 연결된 기기에서 콘텐츠를 선택하면, 크롬캐스트에게 콘텐츠가 저장된 인터넷 주소를 쏴 준다. 크롬캐스트는 이를 받아 무선랜연결(WIFI) 통신을 통해 직접 인터넷에 있는 콘텐츠 스트리밍해 틀어준다.

통상 이를 ‘캐스팅’ 기능이라고 부른다. 유튜브 외 다른 영상 앱도 기능을 지원한다면 같은 방식으로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실시간 공중파 방송을 보고 싶다면 ‘푹’ 앱을 캐스팅하면 된다. 구글은 2000개 이상의 앱이 크롬캐스트와 호환된다고 밝히고 있다.

스마트폰과 독립돼 작동되므로 크롬캐스트가 영상을 재생하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얼마든지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다만 동시에 같은 플랫폼의 영상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볼륨과 재생구간 이동, 다른 콘텐츠 탐색만 가능하다. 다른 플랫폼은 상관없다. 넷플릭스 콘텐츠를 크롬캐스트로 보고 있다면 스마트폰에서 유튜브는 자유롭게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이 아닌 PC 크롬 브라우저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영상을 보낼 수 있다. 캐스팅을 지원하는 영상 플랫폼은 화면 하단에 크롬캐스트 아이콘이 표시된다.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과 호환도 강점 중 하나다. ‘넷플릭스에서 킹덤 틀어줘’ 혹은 ‘ 유튜브에서 방탄소년단 영상 틀어줘’라고 말하면 이를 인지해 틀어준다. 다음 영상 재생, 볼륨 조절이나 빨리감기, 뒤로감기도 된다.

다만 직접 써보면 많이 활용하지는 않게 된다. 한국어 음성 인식 정확도는 둘째 치더라도, 유튜브 영상은 제목이 복잡해 원하는 콘텐츠를 잡아내지 못한다. ‘명상에 좋은 음악 틀어줘’ 정도까지는 별 무리 없이 재생해 낸다.

캐스팅과 다른 방식인 ‘미러링’도 지원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영상 앱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재생되는 영상은 모두 TV로 볼 수 있다.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은 기본, 프리젠테이션에도 유용하다. 전자필기를 지원하는 태블릿이 있다면 대형 화이트보드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왼쪽부터 구글 크롬캐스트 2세대, 크롬매스트 3세대

◆그래서, 크롬캐스트 2세대와 3세대가 다른 점은? = 다만 이는 모두 기존 크롬케스트에 모두 지원했던 기능들이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사실상 없다. 크롬캐스트를 사용해봤거나 알고 있던 소비자라면 이번 크롬캐스트 3세대에 실망할 법하다.

외관은 앞서 출시된 2세대와 거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크기 모양 사이즈가 거의 똑같다. 전면에 표시된 크롬 마크가 구글의 ‘G'로 바뀌어 조금 더 깔끔해 보인다는 것 정도. 유광이었던 표면은 무광으로 변경됐다. 어차피 TV 후면에 설치돼 외부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딱히 디자인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드웨어 성능은 15% 좋아졌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넷플릭스에서 같은 콘텐츠를 틀면 3세대가 약간 로딩이 빠르긴 하다. 어차피 영화 한 편 로딩에 2~3초가 걸리지 않아 0.3초 정도 로딩 시간이 줄어든 셈이다. 동시에 비교하지 않는 이상 체감은 어렵다.

최대 1080p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도 똑같다. 다만 3세대부터 1080p 60프레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2세대는 720p 60프레임, 1080p 30프레임까지만 지원했다. 고화질 영상은 조금 더 부드럽게 볼 수 있다. 4K는 지원하지 않는다.

출시 가격도 똑같다. 두 제품 모두 미국 기준 35달러(3만9000원), 국내에서는 5만원대 중반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크롬캐스트를 새로 구입하는 소비자라면 2세대를 구입할 필요가 전혀 없다. 다만 기존 2세대 사용자도 굳이 3세대를 구입할 이유가 없다.

고화질 영상 재생이 목적이라면 2배 비용을 들이더라도 한 등급 위 기기인 크롬캐스트 울트라를 구입하는 것이 적절하다. 울트라는 4K 해상도, 돌비비전과 HDR10(High Dynamic Range 10)을 지원한다. 다만 아직까지 4K 콘텐츠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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