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등은 의미 없어” 정부-LG, 퍼스트무버‧생태계 강조

2019.01.22 16:13:38 /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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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는 핵심인프라” 하현회‧정도현 대표, 3개부처 장관 만났다
하현회 LGU+ 부회장 “합산규제, 유료방송시장 재편 이뤄지도록 방향 잡아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대한민국이 서둘러서 5G 세계 최초를 왜 하느냐. 처음으로 5G를 시작하는 퍼스트무버가 시장을 선점한다. 2등은 의미 없는 시장이 될 수 있다. 세상이 다시 시작한다. 5G로 인한 헬스케어,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 서비스가 나타날 것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5G 현장을 방문해 5G 중요성에 대해 피력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자리를 함께 해 3개 부처 장관이 5G 현장을 찾았다. 5G로 파생 가능한 신산업과 기업경쟁력에 대한 기대가 드러난 대목이다.

이날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와 정도현 LG전자 대표가 3개 부처 장관을 맞았다. 하 대표와 정 대표는 행사 시작 30분 전인 오후 1시30분경 나타났고, 40분경 유영민 장관 58분경 홍종학 장관, 2시9분 성윤모 장관이 차례대로 모습을 보였다. 삼지전자, 유비쿼스, 우성엠엔피, 삼화콘덴서 등 LG유플러스 및 LG전자 협력회사 대표 8명도 참석했다.

한국은 통신3사를 통해 지난달 1일 처음으로 5G 전파를 발사했고, 5G 지원 단말이 나오는 오는 3월 첫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이루는 인프라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홈 등 다양한 융합사원의 기반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트랙터 타고 VR 게임 즐긴 장관들, 롤러블TV‧맥주제조기에도 관심=이날 3개 부처 장관은 LG사이언스파크 내 LG유플러스 사옥에 마련된 5G 전시관을 둘러봤다. 이들은 ▲LG유플러스, LG전자, LG CNS가 추진 중인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드론 ▲원격제어 트랙터 ▲실시간 도로 정보를 수집해 공유하는 다이나믹 정밀지도 ▲클라우드 가상현실(VR) 게임 ▲롤러블TV‧캡슐맥주 제조기 홈브루 등을 살펴봤다.

유 장관은 스마트드론을 본 후 “통신속도가 기본적으로 빨라야 하고 실시간이 돼야 한다. 지능형 기능이 들어가게 되면 데이터가 쌓일수록 똑똑해져 활용 능력이 넓어진다”며 “제조,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중소기업, 대기업 모두 함께 가야한다”고 5G 관련 산업에 대해 제언했다.

성 장관과 홍 장관은 클라우드VR 게임을 체험했고 유 장관은 원격제어 트랙터에 탑승해 관련 설명을 들었다. 이 트랙터는 자율주행으로도 개발 중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9’에서 주목받은 롤러블TV와 캡슐맥주 제조기에도 관심을 보였다. 롤러블TV는 화면을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이며, 홈브루는 발효부터 세척까지 맥주 전 과정을 자동화한 캡슐 맥주 제조기다.

성 장관은 롤러블TV를 지목하며 “인기 넘버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고, 홍 장관은 홈브루가 출시되면 구매하고 싶다며 “LG전자가 가족 쪽에서는 최고이며, 남들이 하지 않은 기술을 계속 선보인다”고 평했다.

◆“중소기업도 함께” 5G 생태계 당부=중소기업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삼지전자, 유비쿼스, 코위버, 동아일렉콤 등 LG유플러스 협력사는 5G 안테나, 중계기, 정류기, 스위치 등 5G 상용화를 위한 장비들을 전시했다.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과 상생현황을 공유하고 5G 오픈랩 및 벤처현황을 소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를 맡고 있는 홍 장관이 가장 주의 깊게 들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국내 중소기업에게 연구개발비와 기술인력 등을 지원해 장비를 국산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오픈랩을 1분기 내 개소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픈랩은 LG사이언스파크 내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 구축, 5G 네트워크와 플랫폼,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랩을 통해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 벤처기업들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서비스 발굴과 사업화도 지원한다.

LG전자는 협력회사 제조 혁신 인프라 구축 지원 등 경쟁력 강화, 2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 등 자금, 협력회사에 대한 교육 및 인력 지원, 협력회사 기술 이전 등 차세대 기술 확보, 협력회사와의 소통 및 신뢰구축 활동 등 등 5대 추진과제와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

홍 장관은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장 빠르게 선보이고 있는데 오랜만에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부는 앞에 나서기 보다 한발짝 물러서 지원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이 사내벤처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을 지원하면 우리도 지원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업을 촉진하고 있으며 대기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과거에는 패스트팔로우 전략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퍼스트무버로 어떤 일을 개척하고 해야 할지 우리 힘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기업, 중소기업 생태계를 이룩하고, 산업 간 융합을 이루면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G 보안문제도 중요”=5G 보안문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서울, 수도권 및 광역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주요지역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85개시, 군 지역으로 점차 확대한다.

LG유플러스가 통신3사 중 가장 빠르게 네트워크망을 구축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로 화웨이가 꼽힌다. 화웨이는 5G 포트폴리오가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중국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보안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유 장관은 “5G 보안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초연결 시대에서 장비와 연결된 모든 것이 우리 삶과 국가시스템과 관련돼 있다. 이런 측면에서 5G 하드웨어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그런데, 자칫 통신장비 중심으로 국내 산업이 종속될 문제가 있다. 새로운 산업을 대한민국이 다시 만드는데 국가적으로 기업이 같이 유념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는 “LG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 통해서 국민에게 실감나는 혁신적 서비스 제공하고, 중소기업과 5G 생태계를 만들고 상생협력을 이뤄 기업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더 올리는 기회로 삼겠다”며 “실시간 동영상, 증강현실, 가상현실, 빅데이터, 자율주행, 드론, 로봇, 스마트 팩토리 등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모든 리소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5G는 LG그룹뿐 아니라 중소기업, 대한민국 10년의 경쟁력 가질 수 있는 모멘텀이자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장관은 다음 현장방문 기업으로 KT를 지목했다. 가능하다면 보건복지부 및 환경부 장관과 함께 방문해 헬스케어, 안전환경, 콘텐츠 등 5G 서비스 모델을 살펴볼 계획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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