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창업자(이사회 의장)

- 넷마블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서비스)’ 역할 주목
- 지난해 부진 속 국외 매출 비중 여전히 높아…‘BTS 월드’ 등 시험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해 초 불거진 ‘넥슨 매각설’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게임업계가 넥슨 매각을 우려하는 여러 사안 중 한 가지가 ‘넥슨의 글로벌 게임 네트워크가 끊어질까’하는 것이다. 

넥슨이 중국 기업에 인수될 경우 그동안 잘해온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서비스)보다 옆 나라 현지 공략을 위한 역할이 우선되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 내 넷마블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넷마블이 국내 게임의 세계 각국 수출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넷마블의 글로벌 개척자(파이오니어)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앞서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이사회 의장)가 글로벌 개척자 역할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2월 방 의장은 제2회 NTP(넷마블 전략간담회,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저희가 먼저 길을 내 다른 한국 게임기업들이 저희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글로벌 파이오니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넷마블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공개했지만 국외 성과가 여전하다는 점에선 기대를 모은다. 작년 3분기 매출 5260억원 가운데 73%를 국외에서 벌어들였다. 이는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이 게임 판호(유통허가권)를 발급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중에 북미 등 서구권과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결과다.

넷마블은 외산 게임의 무덤이라고 알려진 일본에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레볼루션’을 앞세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국내 기업 최초 기록으로 출시 18시간 만에 이룬 쾌거다. 수년간 다양한 게임들로 일본 시장을 두드리면서 얻은 실패가 원동력이 됐다.

북미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 인수가 실적에 보탬이 된 가운데 콘솔(비디오게임) 이용자층이 두터운 북미에서 ‘리니지2레볼루션’이 안 될 것이라는 부정적 편견을 뒤집고 2017년 11월 출시 당시 애플 앱스토어 20위 내에 진입했다.

이를 놓고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의 도전이 북미, 일본 등 빅마켓 시장에 한국형 RPG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다른 한국기업들이 동일 시장을 진출할 때 넷마블의 행보를 참고해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행보로 보면 넷마블이 글로벌 개척자가 되겠다고 한 약속은 지켜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에서 부진했던 터라 전반적인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대형 신작 출시가 전무했다가 12월 들어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내놔 체면치레를 했다. 

이 때문에 올 한해 시험대를 마주한 넷마블을 보는 업계 시선이 매서운 상황이다. 넥슨 매각설 여파로 넷마블에 거는 기대도 한층 커졌다.

올해 넷마블의 주요 신작 라인업으론 ‘BTS 월드’, ‘A3: 스틸얼라이브(STILL ALIVE)’,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파이터즈 올스타’ 등이 있다. 이 중 ‘BTS(방탄소년단) 월드’가 1분기 출시될 전망이다. BTS 멤버들의 화보와 영상이 중심이 되는 게임으로 넷마블은 물론 업계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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