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말기 유통법 시행 4년 만에 320만명 감소…번호이동 안정화, 5G 경쟁 변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18년 연간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가 500만명대를 기록했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4년 만에 320만명이 줄었다. 통신사와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양상이 변했다. 올해도 이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경쟁 때문이다. 5G 가입자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를 전환하는 수요가 가장 많다. 내 통신사뿐 아니라 남의 통신사 LTE 가입자까지 노린다면 번호이동은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총 522만5185명이다. 전년대비 21.1% 감소했다.

번호이동은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을 통계에 포함한 2012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다. ▲2012년 1056만6219명 ▲2013년 989만7961명 ▲2014년 845만1862명 ▲2015년 677만1863명 ▲2016년 672만4569명 ▲2017년 662만1597명이다. 번호이동은 통신사끼리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시장. 경쟁의 강도가 약화했다.

경쟁 약화는 단말기 유통법 영향을 받았다. 통신사는 지원금 살포에 법적 제약을 받는다. 고가폰에 고액지원금을 줘 고가요금제 가입자를 유치하는 마케팅 방법을 쓸 수 없게 됐다. 고객은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이 유리하다는 점을 알았다. 요금할인은 약정기간 동안 나눠 제공한다. 스마트폰 구입 부담이 상승했다. 무조건 고가폰을 사기보다 쓸만한 중저가폰을 고르게 됐다. 고가폰과 중저가폰 차이도 크지 않다. 제조사 기술 수준이 상향 평준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하는 통신사 가입유형별 회선 수도 이런 경향을 보여준다. 지난 11월 기준 번호이동은 총 53만1857명 ▲신규가입 67만8287명 ▲기기변경 114만2684명에 비해 가장 적다. 통신사는 스마트폰을 경쟁사 고객 유치보다 자사 가입자 유지 수단으로 쓴다. 소비자는 통신사를 바꾸기보다 요금을 덜 내고 덜 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한다.

알뜰폰은 탄생 8년 만에 위기를 맞았다. 정부와 시민단체의 요금인하 압력 탓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요구를 수용했다. 3사와 알뜰폰의 요금격차가 줄었다. 결합상품 멤버십 등 혜택을 감안하면 요금이라는 알뜰폰 장점이 사실상 사라졌다.

8년 만에 알뜰폰은 번호이동에서 가입자를 잃었다. 작년 한 해동안 12만7851명이 떠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 각각 9만7068명과 4만4673명이 옮겼다. KT에서 1만3890명을 데려온 것이 위안이다. SK텔레콤은 KT에 1200명 LG유플러스에 6만6302명을 내줬지만 알뜰폰 수익이 커 3만5236명 이득을 봤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5132명)에선 사람을 빼왔지만 알뜰폰 유출이 커 7558명 손해를 봤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알뜰폰에서 잡은 사람이 KT로 나간 사람을 채우고도 남았다. 10만173명 증가했다.

올 1분기까지는 이 분위기 그대로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다르다. 5G스마트폰은 오는 3월 나올 예정이다. 5G스마트폰 가입자 유치전이 변수다. 어느 한 곳이 불을 붙인다면 너도 나도 기름을 부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의 감시의 눈초리도 그만큼 강화한다는 점도 변수다. 불법과 합법을 오가는 눈치작전이 벌어질 수 있다. 물론 이는 통신 3사의 경쟁구도다. 알뜰폰 가입자 유출은 2019년 한 해 이어질 전망이다. 반등 계기가 없다.

한편 2018년 12월 번호이동자 수는 총 40만2659명이다. 전월대비 18.4% 축소했다. 2018년 한 해동 안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애플 신제품 출시는 번호이동보다 기기변경을 자극했다. 알뜰폰은 6개월 째 통신 3사 모두에 가입자를 잃었다. 2만1414명이 이탈했다. 알뜰폰에서 본 이익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희비가 갈렸다. ▲SK텔레콤 1만18명 ▲KT 2148명 ▲LG유플러스 9248명 순증했다.

<윤상호 기사>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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