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10여년 동안 일본 시장에 40~50억원을 투자했지만,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그 이후로 사람이 많이 투입되는 해외 사업은 안하겠다고 결심했죠.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지난 11일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사진>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영림원은 지난해 6월 일본 도쿄 현지법인인 ‘에버 재팬’을 설립하고 클라우드 ERP 해외 비즈니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앞서 영림원소프트랩은 12년 전인 2006년 현지화시킨 일본 ERP를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구축형 ERP가 수반하는 오랜 기간의 컨설팅 및 인력공급의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상 실패였다. 대체로 국산 SW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실패하게되면 내상을 더 크게 입는다.   

아픔을 딛고 다시 도전했다. 그러나 이번에 클라우드라는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옵션이 있었다. "일본 시장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했고, 실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권 대표의 설명.

박경승 영림원 일본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현재 일본 파트너사 10여개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계공구 유통업체와 유명백화점 그룹 자회사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며 “이밖에 도쿄증권거래소 일부 상장기업과 플래스틱 용기제조업체, 국제 물류회사 등 20여개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 ERP 시장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SAP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본 패키지 ERP 업체을 비롯해 약 40여개 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일본 ERP 제품의 경우, 가격이 높아 일본 중소기업이 사용하기 쉽지 않으며 내수 시장 자체가 크기 때문에 다국어, 다통화 대응을 하지 않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기능도 부족하다.

박 부사장은 “영림원의 25년 ERP 노하우와 에버스튜디오(툴)를 통한 커스터마이징 대응을 바탕으로 일본에서의 기회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에선 MS 애저와 SB클라우드(알리바바)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SaaS ERP를 공급하고 있으며, 기존 SAP ERP 컨설팅 파트너를 확보해 SAP 윈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장 일본 ERP 시장에서의 화두는 SAP R3 제품의 유지보수서비스 종료다. SAP는 오는 2025년 R3 제품의 유지보수서비스를 종료하고, 기존 R3 고객을 S/4 HANA 제품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때문에 현재 SAP의 기존 파트너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게 박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일본 기업들은 유지보수가 안되면 제품 사용을 못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특히 6.0 버전 이하의 SAP ERP 제품은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아 S/4 HANA로 이전시 이중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ERP를 위한 DB도 SAP HANA로 옮겨야 해 대기업의 계열사가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영림원은 최근 3곳의 SAP 파트너사를 확보, 내년까지는 클라우드 비즈니스 기반을 확립한 이후 2021년부턴 구축형 비즈니스도 본격적으로 전개해 SAP 윈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본 이외의 해외 시장 중에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i3(인사, 급여, 회계), i5(일반 유통 및 제조), i7(제품별 원가, 제조심화버전) 등 등급별 특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현지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의 경우 지난해부터 직접 비즈니스가 아닌 동반자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약 1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내년 말까지는 300개 이상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영범 대표는 “현재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동반자(파트너)가 약 12~13개 정도 된다”며 “또 국내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SAP 유지보수서비스 종료 대응을 위해 별도의 SAP 윈백 책임팀을 신설하고 이미 1~2개 계약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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