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주요 글로벌투자은행(IB)이 반도체 고점론을 계속해서 내놓는 가운데 연말 D램 가격 하락을 예상했던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같은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또 발표했다. 공급과잉과 함께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부족,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새로운 이유로 꼽았다.

27일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공급과잉과 수요 약세로 4분기 평균판매단가(ASP)가 5%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이브릴 우 D램익스체인지 수석연구원은 “D램 가격이 3분기 이후로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모바일 D램은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라며 “현물 가격이 올해 초반부터 낮아진 이후 6월 계약 가격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기준 D램(DDR3 2Gb 256M×8 1333㎒) 현물 가격은 1.634달러(약 1824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하락했다. 현물 가격은 계약 가격보다 10% 낮아 D램 가격 하락의 가능성이라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IB와 시장조사업체의 우려 속에서도 이미 4분기까지 물량 공급에 대한 계약을 마쳤고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이 발생하더라도 ASP가 급격히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D램익스체인지는 그동안 D램 가격 고공행진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던 서버 수요가 하락했고 인텔 CPU의 공급부족으로 인한 PC 수요의 감소,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이유를 곁들였다. 일부 특수 D램 가격이 4분기에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지만, PC와 서버용 D램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또한, 모바일 D램은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ASP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신형 아이폰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판매량을 보수적으로 설정한 결과다. 모바일 D램도 공급과잉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D램익스체인지의 전망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삼성전자가 외부 시장조사업체에 일체의 자료를 넘기지 않고 있는데 ASP나 전방산업 수요 전망만으로 시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근거다.

더구나 아이폰이 예상보다 잘 팔리면 모바일 D램 공급과잉 전망은 엇갈릴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속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용량으로 사양 차별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여전한 상황이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의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도 크게 바뀐 것이 없다.

한편,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전망은 사상 최대치를 다시 한번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7조2000억원대, SK하이닉의 경우 6조3000억원대로 내다봤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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