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6년 만에 다시 방문한 독일 게임스컴(Gamescom)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듯했다. 그동안 모바일이 가정용 게임기인 콘솔 시장을 두 배 이상 앞지르는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이 됐지만 게임스컴 현장에선 여전히 콘솔이 초강세였다.

게임스컴의 전시 풍경은 세계 시장의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어보였으나 게임쇼 본연의 취지만 본다면 단연 첫손에 꼽을만한 행사다. 

유럽에선 게임이 가족 문화 깊숙이 자리하다보니 부모가 어린 자녀를 데려오거나 여성끼리 관람하는 경우도 많았다. 현장 관람객들이 여유롭게 게임을 즐긴다는 느낌도 받았다. 기자가 세계 최대이자 세계 최고(最高) 게임쇼로 게임스컴을 꼽고 싶은 이유다.

중국 차이나조이는 매년 방문할 때마다 발전을 체감하는 게임쇼다. 쓰레기를 앉은 그 자리에 두고 가거나 정신이 없을 정도의 무질서한 관람 문화는 많이 개선됐다. 투박했던 전시부스 디자인도 지난해와 올해 들어선 충분히 세련됐다고 볼 만큼 변화가 있었다.

여기에 광활한 내수 게임시장을 등에 업고 무섭게 성장 중인 현지 업체들이 야심작들을 발표하다보니 볼 거리도 많은 행사가 바로 차이나조이다. PC온라인, PC웹,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별 게임도 모두 볼 수 있다. 

올해 모바일게임 전시도 큰 폭으로 확대되고 게임스컴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과 PC부품 제조사들이 대거 전시에 참가하는 등 시장 변화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게임쇼가 차이나조이기도 하다. 

일본 도쿄게임쇼가 언젠가부터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긴 하지만 전시 규모, 성장세, 발전상 등을 고려하면 도쿄게임쇼보다 중국 차이나조이를 아시아만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대표 게임쇼로 꼽고 싶다.

국내 지스타는 어떨까. 세계 주요 게임쇼에 비해 전시 규모가 작다보니 비교적 볼 거리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작은 규모로 제 역할을 해내는 게임쇼가 지스타다. 올해 독일 게임스컴엔 37만명, 중국 차이나조이엔 35만명대 관람객이 모였다. 지난해 지스타에 22만명이 넘는 인파가 방문한 것을 보면 국외 게임쇼 대비 몇 배나 적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크게 흥행했다. 국내 게임 인구가 상당히 많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세계 각지 게임쇼를 보면 저마다 색깔을 지닌 채 발전 중이다. 그중에서 지스타는 모바일게임 전시 비중이 가장 높은 게임쇼다. 이는 국내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전시 트렌드이자 여타 게임쇼가 나야가야 할 방향을 먼저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에서 돌아가는 모바일게임은 앞으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다만 독일과 중국의 게임쇼가 부러운 부분은 게임과 관련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력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참여가 그렇고 게임스컴엔 가족·친구관이 따로 마련되기도 했다. 게임 관련 상품 전시 규모가 커진 것도 최근 게임쇼의 트렌드다.

올해 지스타 전시부스 구성은 어떨까. 지스타조직위가 강조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라는 타이틀은 아직 낯 뜨거운 측면이 있다. 전시 규모로는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스타만의 뚜렷한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게 기자 생각이다. 세계 유수의 게임쇼와 함께 거론되는 강소 게임쇼가 되길 기대해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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