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 ‘이용자 프라이버시 침해’를 거론하기는 쉽지 않다. ‘광고 효율의 극대화’라는 업계 지상과제와 어느 정도 상충되는 까닭이다. 쇼핑 큐레이션(추천) 기능이 대세가 되면서 이용자들도 익숙해진 측면이 있다지만 혹자는 ‘내 생각을 어떻게 알았지’하며 불쾌함을 느낄 수 있다.

김유원 네이버 비즈데이터 리더가 지난 20일 본지 주최의 ‘2018 디지털 마케팅 & 고객경험(CX) 전략’ 컨퍼런스에서 “프라이버시는 이용자가 받아들이고 느끼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면서 이 같은 고민을 공유했다. 

이날 네이버가 외부에서 짐작하는 수준보다 더 깊은 고민을 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김 리더는 발표 도중에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수차례 말했다. 그가 NHN 시절 데이터정보센터장으로 재직했던 당시에도 프라이버시와 관련해 “조심스럽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

최근 논란이 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돌이켜본다면 네이버가 오래전부터 진중한 고민을 해왔다는 점이 무척 다행스럽기도 하다.

기술과 데이터를 다 가진 네이버가 이용자 타깃 광고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은 사실상 사업의 기회를 미룬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마음만 먹었다면 타깃 광고로 매출을 끌어올렸으리라 본다. 그보다 중요하게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생각해왔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날 네이버는 데이터를 개방할 방침도 공개했다. 외부 요구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디지털 마케팅 생태계의 선순환까지 감안한 판단이다. 이용자 데이터가 충분해야 광고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광고주들이 다시 찾기 때문이다. 돈이 돌아야 산업이 발전한다. 

물론 기술도 발전해야 한다. 데이터가 많이 공급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보다 광고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더욱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 역시 앞서 언급한 전제는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둘 필요가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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