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1849년 아메리카 대륙 서부에 황금을 찾기 위해 수십만명이 몰려들었다. 역사는 이때를 ‘골드러시(gold rush)’로 명명했다. 2018년 이제 새로운 골드러시 시대에 접어들었다. 심지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이 황금을 찰스 잔칼로 퓨어스토리지 최고경영자(CEO, 사진)는 ‘데이터’라고 소개했다.

23일(현지시간) 잔칼로 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강당에서 열린 ‘퓨어 액셀러레이트 2018(Pure//Accelerate 2018)’ 기조연설을 통해 “1849년에는 한정적인 금(Gold)을 채굴해야 했지만, 지금 데이터에 숨어있는 금은 무제한이며 심지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환경 내 데이터 중 단 0.5%만이 활용되고 있고, 이러한 데이터가 황금”이라고 말했다.

이어 “퓨어스토리지는 여러분이 데이터라는 금을 캘 수 있도록 곡괭이와 삽을 제공하겠다”며 “제타바이트 시대에 도달하면서 엄청난 기회가 찾아왔으며, 과거에는 광부가 영웅이었지만 이제 여러분이 데이터 영웅으로 나설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날 잔칼로 CEO는 ‘데이터 히어로(Data hero, 데이터 영웅)’를 수차례 언급했다. 이는 퓨어스토리지가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Data-Centric Architecture)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스토리지에 보관된다. 하지만 스토리지는 컴퓨터(프로세스), 네트워크보다 더디게 발전돼 왔다. 컴퓨터와 네트워크는 지난 8~10년간 10배이상 빠르게 성장해 왔다. 데이터 또한 페타바이트로 측정되고 제타바이트를 예고하고 있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 스토리지는 이러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잔칼로 CEO는 “스토리지가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산업 전반적으로 뒤처지게 된다”며 “퓨어스토리지는 세 부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스토리지를 컴퓨터와 네트워크만큼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으며, 여러분의 소중한 자산인 금광(데이터)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선두주자”라고 설명했다.

퓨어스토리지가 주창하는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한 자리에 두고 이를 중심으로 기술이 구축되며, 데이터센터를 데이터 중심으로 변형하는데 기본 사상이 된다.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부상하면서 데이터는 단순한 정보 자산이 아니라 혁신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은 더 이상 ‘데이터 위주(data-driven)’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데이터 중심(data-centric)’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제 데이터로부터 인텔리전스를 확보해 경쟁력과 성장을 이뤄야 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인프라스트럭처는 멀티 클라우드의 데이터를 가장 적합하게 저장, 공유 및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비즈니스 및 IT 리더들도 데이터와 AI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퓨어스토리지가 후원하고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가 수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6% 리더들은 데이터가 비즈니스 의사결정 토대라고 대답했으며, 87%는 고객에게 성과를 제공하는데 데이터가 핵심적이라고 응답했다. 82%는 AI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발굴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리소스는 부족한 상황이다. 응답자 78%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다이제스트(분석에 맞은 포맷으로 변경), 분석 및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79%는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소스를 이용하기 힘들다 밝혔다. 81%는 늘어나는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분석하는 것이 앞으로 직면한 큰 도전과제로 꼽았다.

이에 퓨어스토리지는 NVMe(초고속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를 강화한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퓨어스토리지는 ▲공유된 초고속 스토리지를 위해 구축된 올플래시 어레이 제품군인 새로운 ‘플래시어레이//X(FlashArray//X)’ ▲엔비디아와 협력한 두 번째 AI 인프라스트럭처 ‘에이리 미니(AIRI Mini)’ ▲클라우드 과금방식을 적용한 에버그린 스토리지 서비스를 발표했다.

잔칼로 CEO는 “모든 기업은 소프트웨어 경제의 일환으로, 기술 기업화되고 있다”며 “AI엔진을 통해 도미노피자는 주문 처리를 하고, 암 전문 연구기업은 빠르게 암세포를 분석하고, 주가 동향을 분석하는 트레이딩 회사는 단 몇 분 내로 시뮬레이션 결과 값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 아키텍처와 실제 운영을 바꾸는 진가를 아는 사람들을 데이터 영웅이라 부르겠다”며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는 여러분의 슈퍼파워(Super Power)이며, 데이터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퓨어스토리지는 창사 8년만에 지난해 연간매출 10억230만달러(한화 약 1조6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2억5590만달러(한화 약 2778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B2B 기업 중에서는 독보적인 성장이라는 평가다.

4년 전 퓨어스토리지 고객사는 400여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800여개사에 달한다. 포춘 500대 기업 중 30%,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등이 고객사에 이름을 올렸다.

잔칼로 CEO는 “10억달러 기업으로 등극했을 뿐 아니라 수익성도 나오기 시작했다”며 “데이터와 스토리지 기술을 통해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최민지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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