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사용자가 원하는 환경을 모사(模寫)해 실내에서 다양한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돕는 ‘HILs(Hardware-in-the-Loop simulation)’의 진화가 눈부시다. 물리적인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모든 일련의 과정에 기계를 적용,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모든 테스트가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의 연례 컨퍼런스 ‘NI위크’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 마쓰다는 새로운 HILs 구축을 통해 사람이 없이 자동차 테스트가 가능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연사로 참가한 아다치 토모히코 마쓰다 수석 엔지니어는 “과거에는 전자제어장치(ECU)가 일부 기능에만 사용됐으나 지금은 전장화가 빠르게 이뤄져 여러 개의 ECU가 자동차에 적용된 상태”라며 “그만큼 테스트가 복잡해졌고 투입되는 시간과 인력이 늘어났지만, NI의 랩뷰와 HILs를 사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HILs가 아무리 물리적인 환경을 꾸며줘도 사람이 일일이 테스트 과정에 개입하지 않을 수는 없다.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줬으나 자동차 자체에 적용된 전자부품이 많아지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이전보다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했다는 의미다.

마쓰다는 랩뷰(시스템 디자인과 하드웨어 제어에 특화된 NI의 프로그래밍 언어)와 PXI(PCI eXtensions for Instrumentation) 기반 HILs를 이용해 로봇팔, 이미지 프로세싱, 음성합성, 위성항법장치(GPS) 시뮬레이터 구현에 성공했다. 테스트 환경을 이미지로 분석하고 어느 곳에 스위치가 있는지 확인함과 동시에 로봇팔이 움직이는 구조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테스트 시간을 90% 줄일 수 있었다는 게 핵심이다.

아직 마쓰다에 국한된 사례이지만 HILs에 필요한 자원을 아꼈다는 점은 자동차 업계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2년 전 아우디가 HILs를 활용해 지구 25바퀴,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불과 몇 개월 만에 끝냈으나 지금은 이보다 복잡성이 더 늘어나서다.

NI 관계자는 “새로운 HILs는 일종의 실시간 모델로 진화했으며 자동화가 이뤄져 사람이 근무하지 않은 환경까지 꾸밀 수 있게 됐다”라며 “완벽한 자율주행차를 위해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테스트 과정이 필요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업체별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스틴(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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