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취임한 지 꼭 1년째에 접어든다. 한 대표는 작년 3월 취임 당시부터 상생(相生)을 강조했다. 정확히 말하면 취임 이전부터다. 스몰비즈니스(소상공인), 창작자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꽃’을 주도한 사람이 한 대표다. 한 대표는 올해 3회째를 맞은 ‘커넥트 2018’ 행사에서도 상생을 언급했다. 그만큼 네이버 경영의 굵직한 한 축이 ‘상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네이버가 수차례 언급했던 프로젝트 꽃의 현황과 쇼핑 플랫폼 내 판매 사례의 주목할 변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부동산 플랫폼 운영을 통해 네이버의 행보를 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는 서비스 총괄 부사장 시절 ‘프로젝트 꽃’을 주도했고 대표 내정 이후에도 네이버를 이끌 키워드로 ‘개인이 성공을 꽃 피우는 기술 플랫폼’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작년 3월 취임 직후부터 움직였다. 해피빈 등 공익플랫폼 부문과 스몰비즈니스·창작자를 위한 사업플랫폼 부문에 지원할 600억원 규모의 분수펀드를 조성했다. 당시 조성한 분수펀드는 모두 소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 입장에서 상생은 ’같이 잘 살자‘라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의 말이다.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하는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가 잘 살아야 네이버도 같이 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를 위한 당장의 지원은 멀리 보면 네이버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한 대표의 ‘상생 경영’은 네이버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기부 성격의 일회성 상생이 아닌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커넥트 2018 행사에서 ‘기술 플랫폼 진화’를 통한 상생 의지를 강조했다.

◆기술 중심의 ‘사업하기 좋은 생태계’ 만든다=네이버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쇼핑 서비스에 개인화 상품 추천 시스템(AITEMS), 심층학습(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검색 기술을 적용한 쇼핑렌즈를 선보였다.

올해는 판매성과 및 고객 정보 등 심층 통계자료를 제공하는 ‘비즈어드바이저’, 고객의 쇼핑트렌드를 빅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쇼핑 인사이트’ 등을 적용해 데이터 기반 플랫폼 구축에 집중한다. 쉽게 말해 ‘네이버 안에서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현재 10만명의 판매자가 스마트스토어(스토어팜)를 통해 온라인 사업을 새롭게 시작,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는 오프라인에 머물렀던 골목 상점들이 온라인 세상으로 나오게 된 계기가 됐다.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생겨난 신규 창업자는 1만5000여명, 연매출 1억원 이상의 판매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파트너스퀘어 부산

◆‘지역 내에서 성공 지원’ 파트너스퀘어 확대=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공간인 파트너스퀘어도 확대, 운영한다.

네이버는 지역 사업자들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오프라인을 통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실험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작년에 파트너스퀘어 부산을 설립했다. 올해 광주와 대전에도 파트너스퀘어 오픈을 계획 중이다.

특히 9월 오픈을 예정하고 있는 파트너스퀘어 광주는 1500여평의 7층 건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 이용자가 모두 함께 어우러진 복합 비즈니스문화공간으로 구성되며 이를 위한 이용자 참여 공간,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스토어, 창작자 아뜰리에 등의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앞으로 파트너스퀘어는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가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협력 및 네트워킹 강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파트너스퀘어 역삼의 경우 재단장을 준비 중이다. 창작자 콘텐츠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스튜디오, 파우더룸 등 창작공간 확장한다.

◆소셜벤처 사업 활성화…공익 부문도 지원 확대=지난해 해피빈과 네이버문화재단, 커넥트재단 등 네이버 공익재단을 통해서도 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원을 위한 공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네이버의 공익 재단인 ‘해피빈’은 소셜벤처들의 사업 성장을 위한 ‘소셜벤처X프로젝트 꽃’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소셜벤처의 물품을 구매하면 기부로 이어지는 ‘공감가게’를 오픈했다.

공감가게에 입점한 소셜벤처들은 오픈 3개월 동안 월평균 705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스마트스토어 평균 매출이 공감가게 이전 대비 462% 증가한 것이다. 공감가게의 매출 실적이 향상됨에 따라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던 취약계층 16명도 안정적 일자리를 얻게 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현재 공감가게엔 20여곳 이상의 소셜벤처들이 입점해있다.

이밖에 커넥트재단을 통해선 초등, 중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의 저변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활성화가 추진됐고 네이버 문화재단에선 창작자들의 활동 영역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가 이어졌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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