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미국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오라클에 의해 장악된 듯한 모습이다. 약간 과장하자면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오라클에 의한, 오라클을 위한, 오라클의 도시'다. 지난 22일부터 5일 동안 '오라클 오픈월드 샌프란시스코 2006'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우선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에 내려 다운타운까지 오는 길은 오라클의 광고판과 플래카드들로 뒤덮여있다. 또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은 이번 오라클 오픈 월드를 위해 중심가인 하워드 거리를 막았다. 이 공간은 오라클의 리셉션 행사장이 됐다. 특정 행사를 위해 이 길을 막은 것은 지난 20년 동안 없었던 일이라고 한다. 또 식당들은 오픈월드 참석자들을 환영한다는 팻말을 내걸고, 오픈월드를 위한 메뉴판을 새로 제작하기도 했다. 오라클과 계약을 맺은 일부 택시들은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오라클 오픈월드 참관객들을 무료로 탑승시키고 있다.
오라클 광고로 뒤덮인 거리 모습
여기에 일부 백화점은 오라클 오픈월드 출입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행사마저 벌이는 중이다. 그야말로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오라클의 도시가 된 듯한 양상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한 사람은 약 4만여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행사장 주변의 숙박업소는 빈 방을 찾아보기 힘들고, 각종 식당, 주변 관광지 등은 오픈월드 참관객으로 북적거린다.
이번 행사를 위해 다운타운의 하워드 거리를 막고 천막을 쳤다
오라클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로 샌프란시스코가 얻는 경제적 이익은 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오라클 오픈월드는 이 회사가 1년마다 진행하는 고객 대상 컨퍼런스로 1년동안 자사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SW업체가 진행하는 행사중에는 손꼽힐 정도의 대규모로 유명하지만,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피플소프트, 시벨 등 이 회사가 지난 2년동안 인수한 회사와 조직통합을 이루고 처음 열리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기존 오라클 고객 뿐 아니라 시벨이나 피플소프트의 고객도 참석해 그 규모가 그 어느 행사보다도 커졌다. 오라클은 이번 행사를 위해 약 300억원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300억원은 한글과컴퓨터,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의 지난해 매출과 맞먹는 금액이다.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보듯,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대표기업은 지역사회 및 주변에 끼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최근 정부도 국산 SW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 SW기업이 왜 더욱 성장해야 하고, 세계로 뻗어나가야 하는지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는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듯 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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