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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상승과 함께 우호적 환율효과 등으로 인해 2016년 매출액 26조5041억원, 영업이익 1조3114억원을 달성했다. 2015년 내내 이어진 LCD 패널 재고문제를 딛고 2016년 상반기까지 흑자를 이어갔고 하반기에는 시황개선으로 이익개선의 폭을 높인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올해도 전방산업의 추세가 대형화로 흐르고 일부 업체의 저세대 LCD 라인 정리 등으로 인해 빡빡한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전망에서 조업일수 감소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전환, 대형 LCD 패널로 인해 출하면적은 물론 출하량이 모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설비투자(CAPEX)는 5조원 중후반이며 E5 라인(6세대 플라스틱 OLED) 준비 등 여러 가지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기본적인 사업전략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LCD와 OLED의 쌍끌이다. 다만 OLED 사업은 영향력 확산에 무게를 두고 진행한다. 기존 5개 사업부(TV·OLED·IT·모바일·AD) 체제를 3개 사업부(TV·IT·모바일) 체제로 통폐합해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OLED 라인 전환으로 하반기 월 6만장의 물량을 확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늘어난 150~180만대의 OLED 패널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OLED 수율은 LCD보다 훨씬 빠른 2년 만에 80%대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눈여겨볼만한 부분은 대형 LCD 투자다. 한상범 부회장이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건설하는 파주 P10 라인에 대해 대형 LCD 패널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상태여서 OLED와의 균형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중국이 10세대 이상에서 LCD 패널을 뽑아내기 시작하면 불리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수치에 불과하다. 중국은 단 한번도 LCD 세대에서 앞서 가본 적이 없는데다가 기술 안정화를 비롯해 양산능력 확보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장 추세를 봤을 때 향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구도 심화는 피하기 어렵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8.5세대 라인을 더욱 고도화하고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공개한 크리스털 사운드 OLED(CSO)와 같은 제품으로 OLED 부가가치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도 인정한 것처럼 아직까지 전체 TV 시장(연간 2억2000만대 내외)과 비교(연간 100만대 내외)하기 어렵다. 북미에서 3000달러 이상 초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지만 규모가 계속해서 쪼그라들고 있다. 2014년 전체 TV 시장에서 11%를 차지한 2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은 2015년 7%, 지난해 5%, 향후 2020년까지 1%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LCD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로던 LCD 경쟁력도 함께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제품믹스나 원가경쟁력을 높이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4K를 넘어선 8K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60인치 이상과 8K 고해상도에 기술 경쟁력 바탕으로 차별화 제품 확대를 통해서 경쟁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16에서 M+(엠플러스) 기반의 8K 65인치 LCD 패널을 공개한 바 있다. 기본적인 TV 방향성은 OLED이지만 적절한 조절은 하겠다는 의미다. 덧붙여 OLED는 사이니지, 의료와 같은 기업거래(B2B)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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