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2014년 수준으로 회귀…對중국 수출 부진 장기화

2016.09.13 09:21:07 /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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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내 산업의 무역수지 흑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감소폭은 축소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전년대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만 놓고 보면 2013년 148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다. 1~8월 누적 수출도 8.9% 감소한 1035.3억달러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한 141.3억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들어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며 의미를 부여했지만 여전히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벌써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사고로 고전 중인 점을 감안하면 9월 예상도 어둡기만 하다.

수출감소의 주된 요인은 그동안 ICT 전체 수출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이 동반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들 3개 품목의 수출은 전체 ICT 수출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부진 장기화=휴대폰의 경우 그동안 꾸준히 늘어났던 부분품마저 감소세로 돌아섰다. 완제품 수출 감소는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8월 휴대폰 수출은 19.8억달러로 2개월 연속 20억달러를 하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1%나 감소했다. 정부는 신제품의 내수 위주 공급과 해외 생산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해외 생산비중은 올해 1분기 90%였지만 2분기에는 88.4%로 오히려 소폭 축소됐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1분기 27.8%에서 26.8%로 축소됐다. 줄어든 부분은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해외생산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휴대폰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9월 휴대폰 수출도 비상이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야심작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폭발로 발목을 제대로 잡혔다. 대규모 리콜로 인한 실적부진은 불가피해 보인다.

디스플레이 수출 부진은 꽤 오래됐다. 8월 디스플레이 수출은 6.8% 감소한 25.4억달러에 머물렀다. 지난해 8월 이후 무려 1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패널수요 감소에 중국발 공급과잉이 주된 요인이다. 특히,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부진이 뼈아프다. 대 중국 디스플레이 수출은 8.6% 감소한 18.9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나마 8월에는 감소폭이 완화됐다는 점이 위안이다. LCD 패널단가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OLED 수요도 늘어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패널 출하량 감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전체수출 40% 차지 반도체 부활 긍정적=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희망도 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상승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ICT 수출 3총사 중 반도체는 무려 11개월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8월 수출은 55.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 계속해서 감소했던 중국에서도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주력품목 중 하나인 D램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메모리MCP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체 메모리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D램 수출은 14억달러로 9.5% 감소했지만 메모리MCP 수출은 21.4% 증가한 15.1억달러를 기록해 D램 감소분을 메웠다. 메모리MCP는 꾸준히 전년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광전소자, 개별소자, 낸드 등도 비중은 높지 않지만 꾸준히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이다.

최근 갤럭시노트7 을 비롯해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對중국 수출회복이 관건=ICT 수출 회복의 관건은 반도체에 이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이 제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회복이 관건이다.

대중국 ICT 수출은 14년 연속 증가를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 ICT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확대 추세였다. 2011년 47.1%에서 2012년 50.9%로 절반을 넘어서더니 2014년 51.4%, 지난해에는 54.4%로 확대됐다. 하지만 올해 1~8월 대중국 수출 비중은 51.6%로 다시 2014년으로 돌아갔다.

8월 대 중국 수출은 75.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7% 감소했다. 9개월째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대 중국 수출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주요 품목에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였지만 자국 기업들에 밀려 현재는 5위 밖으로 밀려난 신세다. 외국 기업 중에서는 애플만이 이름을 올렸을 뿐 샤오미, 화웨이, 비보, 오포 등 모두 중국 제조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산 반도체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순 제조업에서 ICT로 눈을 돌린 중국은 막강한 자금력과 저렴한 노동력을 앞세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브렉시트도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ICT 교역을 위축시키고 이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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