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키’ 인공지능(AI) 로봇 개발한 신홍식 에이아이브레인 대표 “글로벌 최고 AI 기업 목표”

2016.03.25 08:38:43 / 이유지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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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 보안 분야 활용 본격화되나

- 에이아이브레인, AI 로봇·언어학습·게임엔진·보안 기술 개발
- 미국 실리콘밸리, 한국서 사업 가속화…한국전자인증과도 협력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 세기의 바둑 대결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도 ‘지능정보산업 발전전략’을 비롯해 AI 관련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적극적인 활성화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AI를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AI 불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AI 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도 있다.

한국전자인증이 지분 상당부분을 보유한 ‘에이아이브레인(AIBrain)’이 주인공이다. 신홍식 한국전자인증 대표가 양사 최고경영자(CEO)직을 겸임하면서 이끌고 있는 에이아이브레인은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유망 AI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타이키(Tyche)’ AI 로봇은 지난 2014년 열린 세계 최대규모 가전 전시회인 ‘CES2014’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올 초 열린 ‘CES2016’의 ‘로보틱스 컨퍼런스’에도 초청돼 ‘타이키’를 시연했다. 이 컨퍼런스에서 ‘타이키’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감정인식 로봇 ‘페퍼’, 프랑스 블루프로그로보틱스의 가정용 로봇 ‘버디’와 함께 세계 3대 로봇으로 소개됐다.

신홍식 대표는 “AI 분야는 다른 해외 국가에서도 아직 초기단계로, 우리나라도 충분히 희망이 있다”며 “에이아이브레인을 실리콘밸리 최고의 AI 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적인 AI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 대표는 4년 전, 한국전자인증을 잠시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미국 실리콘밸리로 가 에이아이브레인을 설립했다.

사실 신 대표는 서울대 공대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미국 조지아텍에서 AI로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수행한 전문성을 살려 지난 1997년에 이미 보나비전이라는 AI 기업을 설립, 지난 20년간 운영해 왔다.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은 한국전자인증이 설립되기도 전이다. 

그간 AI 시장은 없었지만 로봇, 지능형 게임 엔진 관련 정부 프로젝트를 병행하면서 AI 관련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왔다. 지난달 말 보나비전을 에이아이브레인으로 통합하면서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을 주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앞으로 한국에 있는 에이아이브레인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을 담당하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에이아이브레인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세계적인 AI 벤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AI 마스터플랜 2020’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AI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생기면서 AI 관련 다양한 연구개발과 사업화가 가속화되는 시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벌이면서 회사를 성장시켜나가겠다는 포부다.

에이아이브레인은 한국전자인증과 협력해 3대  AI핵심 분야인 인공지능 로봇, AI 언어 학습, AI 게임 엔진 분야에 AI 보안을 추가한 4대 핵심 AI 분야에 5년간 200억원 규모로 자체 연구 투자비를 확대할 방침이다. 1억달러 규모의 연구 투자비를 국내외에서 유치, 향후 5년간 500명 규모의 AI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 대표는 “AI는 문제 해결, 점진 학습(Incremental Learning)과 메모리(Incremental Memory)라는 3대 요소가 어우러져 인간의 지능과 같이 발전하게 된다”며 “인간처럼 끊임없이 문제를 발견해 풀고 스스로 학습하고 기억하는 과정이 지속돼야 하는데, 이 세가지 요소를 모두 다루는 경우는 드물다. 에이아이브레인은 이 세가지 요소를 반영한 통합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점을 설명했다.

이어 신 대표는 “몬테카를로 트리 탐색(Monte Carlo Tree Search, MCTS) 알고리즘이 적용된 CMAP(Cognitive Multi-Agent Planner)를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인간처럼 추론할 수 있는 AI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통합적인 추론 엔진이자 지능형 인지 엔진”이라며 , “지능적인 검색, 수 계산에서 나아가 인간의 언어, 그에 담긴 맥락과 의도를 인지·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S를 주축으로 해외 시장에 선보인 에이아이브레인의 ‘타이키’는 초급단계의 캠브리지 영어를 93.25% 수준으로 이해해 응답할 수 있는 대화(Conversational) AI 로봇이다.

신 대표는 “‘타이키’는 아이들의 지능 계발에 도움을 주는 로봇으로, 영국의 가디언지에서 가장 스마트한 로봇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단순한 단어나 언어(Speech)를 인지하거나 자연어를 이해하는 모듈은 많이 개발돼 있지만 추론(reasoning)을 통한 문제 해결, 콘텐츠 생성(Content Generation)이 가능한 기술은 아주 어려운 분야다. ‘타이키’에 적용된 지능(brain)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이같은 기술이 구현돼 있고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아이브레인은 ‘타이키’를 사람과 대화하면서 도움까지 줄 수 있는 개인화된 AI 로봇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 있다. 이른바 3세대 ‘인공지능 개인 도우미(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 IPA)’ 로봇이다.

신 대표는 “‘타이키’는 1세대 IPA로 잘 알려진 애플 시리(Siri)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SRI(Stanford Research Institute) AI 센터와 공동 연구로 3세대 IPA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SRI AI 센터 총괄 디렉터(Raymond Perrault 박사)를 에이아이브레인의 고문(Advisor)으로 영입했으며, 최근 많은 스탠포드대 학생들이 에이아이브레인에 이력서를 제출하며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아이브레인은 ‘타이키’ 로봇에 적용한 핵심 기술인 ‘브레인(brain)’을 비롯해 AI 언어 학습, AI 게임 엔진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한국전자인증에 지능 보안 연구소(Intelligent Security Lab)을 설립해 AI 보안 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다.

에이아이브레인이 추진하고 있는 AI 보안 기술은 ▲지능형지속위협(APT) 역추적기(Backtracer) ▲보이스피싱 백신(Anti-Vishing AI) ▲정상코드 증명기(Non-malware Prover) ▲해킹불가 장치(Unhackable Device) ▲범용 이상거래탐지시스템(General-purpose FDS) 등이다. 올 하반기에 베타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여러 글로벌 보안 기업과 네트워크 기업들에 개발 중인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AI 언어 학습, AI 게임 엔진 기술 등도 국내외 인터넷·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사업화 물꼬가 트인 상태다.

신 대표는 “한국전자인증의 미래도 AI와 보안 시너지 창출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AI 기술을 접목해 보안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AI는 내 평생의 꿈”이라고 강조하며, 새롭게 AI 분야 기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AI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신 대표는 최근 AI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부각되고 있는 부정적인 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알파고’를 계기로 AI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과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지만 대부분 AI를 호기심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고 수많은 직업을 없앨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많이 나오고 있다. 향후 인류를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오랜기간 AI를 연구해온 전문가 시각에서 그는 “‘AI는 지능화된 도구” 라며 “인간이 가진 지능을 바탕으로 지혜롭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갈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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