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수련 블로그 태스크포스팀장(왼쪽), 우상훈 블로그포스트개발랩 실무 책임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포털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블로그’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다. 웹툰의 성공모델을 블로그에 입힐 계획이다.

네이버가 웹툰 작가의 발굴부터 등단 그리고 수익까지 낼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줬다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인기 블로거에도 이를 적용 못 할 게 없다는 것이다. 블로그 서비스 내 다양한 우수 창작자들을 발굴하고 ‘파워블로거의 그 다음’을 네이버 서비스가 제시할 수 있도록 새 판을 짜고 있다.

◆블로그 변화는 글쓰기 도구부터=네이버는 지난 8월 ‘스마트 에디터’ 3.0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 에디터는 블로그의 글을 꾸미는 저작도구라고 보면 된다. 포스트에 먼저 적용된 바 있다. 앞서 2.0에서 3.0으로 버전업했지만 대외에 홍보하진 않았다. 현재 2.0과 3.0 버전을 동시 서비스하면서 블로거들의 사용 패턴을 보는 중이다.

신수련 네이버 블로그 태스크포스(TF)팀장은 성남시 그린팩토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3.0의 시작은 PC에서 쓴 글을 모바일에서도 쓸 수 있게 지원해보자는 것”이라며 “모바일에서 좋은 글의 형태에 대해 고민했고 모바일에서 가독성이 좋은 카드뷰도 지원하려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 2003년 서비스를 개시했다. 오래된 플랫폼이다. 때문에 기존의 것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은 조그마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기존보다 개선된 변화라고 불편하게 느끼는 이용자들도 있다.

신 팀장은 “달라져서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는데 수치적으로 (좋은) 반응이 있다”며 “주간단위로 작성된 70만개 글 중 5% 가량이 3.0을 이용해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중 모바일에서 작성한 것이 57% 가량이다. 모바일에서 이용을 선호한다”고 현황을 전했다.

블록단위 글 편집, 유행에 빠른 대응 가능=우상훈 블로그포스트개발랩 실무 책임자는 스마트 에디터 3.0 출시 후 자체 평가에 대해 “모바일과 PC를 동시 지원하자는 초기의 큰 목표는 달성이 된 것 같다”며 “3.0은 다른 에디터와 약간 다르게 글을 쓰면 블록 단위로 쪼개서 편집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편집단위를 블록별로 나뉘면 유행에 따라 글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동영상을 여러 개 나열하는 것이 유행이라면 그에 맞게 블록의 배치를 바꾸면 된다. 회사 측도 이용자들도 원하는 형식에 대응하기가 쉬워졌다.

우 책임자는 “개인적 생각”이라고 전제한 뒤 “각 블록 정보를 따로 가져와 텍스트와 이미지를 잘 다듬어 PDF(어도비문서)로 쉽게 만들거나 이를 출판용 소프트웨어와도 묶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개발 방향을 언급했다.

신 팀장은 스마트에디터 3.0의 이점에 대해 “글을 컴포넌트(구성요소) 레벨로 쪼개면서 이용자가 찾고 싶은 사진, 사진의 하단 캡션을 검색에 반영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실제 글을 쓰는 패턴의 맥락을 파악해서 이용자들이 소비하기 편한 형태로 전달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글’에 지원 강화…파워블로거 넥스트 구조 만든다=네이버 블로그는 글 생산 플랫폼이다. 여기에서 좋은 글, 영향력 있는 글을 쓰는 파워블로거는 서비스를 원활하게 만들고 지탱하는 허리 역할을 맡고 있다. 네이버는 좋은 글의 정의를 확대하고 보다 다양한 블로거들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예를 들면 네이버 입장에선 외부 업체 지원을 받고 쓴 블로그 글을 이른 바 ‘좋은 글’의 정의에 넣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향후 이러한 글이라도 독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는 좋은 글이라면 해당 블로거들을 양성화하고 띄운다. 또 상업적 활동과 서비스를 하는 블로거들 중에도 성공 스토리를 가진 이들이 있다면 이 역시 네이버가 띄워주겠다는 게 신 팀장의 설명이다.

신 팀장은 “서비스 규모가 크다보니 블로그를 주제별로, 행태별로 다양한 용도로 쓰는 창작가들이 많다”면서 “한 가지 기준으로 우수 블로거의 잣대를 가져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크리에이터 블로거들을 다시 한번 알릴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시사했다.

또 신 팀장은 “웹툰 작가는 인기가 있으면 등단하고 원고료 이외에도 키워드 광고, 캐릭터 상품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게 네이버가 판을 깔아줬다”며 “블로그에서도 유명 파워블로거의 그 다음, 그 넥스트를 네이버 서비스가 제시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판을 짜는 업무들을 만들고 있다”고 TF팀 현황을 알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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