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칼럼] 온라인에서 승부못하면 생존 못 한다

2015.11.12 11:07:02 / 이경주 kyungjulee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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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역사를 새로 썼다. 알라바바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 솔로데이 오전 0시에 시작해 12분 28초 만에 100억 위안(약 1조8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 걸린 38분보다  무려 25분이나 앞당긴 기록이다. 이어 오전 0시 34분에 매출액은 200억 위안을 가볍게 돌파했다.

알리바바의 이날 하루 총 매출액은 870억 위안(15조7722억 원)으로 지난해 571억 위안(10조2000억원)대비 50%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 닷컴의 현재 11월 11일 기준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를 넘은데 반해 세계 유통업계 공룡인 월마트의 시가 총액은 1875억 달러다.

아마존이 첫 상장했던 1997년에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아마존보다 100배 이상 높았고, 매출도 4배의 격차가 났지만 아마존은 18년 만에 역사를 바꾼 것이다.

월마트가 아마존에 역전 당한 이유는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는 속도가 늦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온라인 판매 강화를 위한 투자도 해야 하고, 전반적인 재고관리시스템도 재정비해야 한다. 한마디로 이제 시대의 흐름은 오프라인이 아니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유통점이 대세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또 한 사례는 2010년 4월에 창업하여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로 등극한 중국의 샤오미를 들 수 있다. 샤오미의 로고 ‘MI’는 모바일 인터넷(Mobile Internet)을 뜻한다. 샤오미 설립자인 레이 쥔의 철학은 “태풍을 만나면 돼지도 날 수 있다”이다. 여기서 ‘태풍’은 모바일 인터넷이다.  '

그는 미래의 트랜드를 정확히 읽고, 단순히 값싼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아니라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큰 그림을 그렸다.  모바일 인터넷을 핵심으로 휴대폰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그리고 로봇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급속도로 영향력을 팽창시키고 있다. 역시 샤오미도 지난 11일 솔로데이 할인 행사를 시작한 지 1시간 28분 만에 매출 4억위안(약 725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인터넷을 통한 물건판매는 기존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앞으로도 스마트폰의 모바일 판매를 포함한 온라인판매가 주력 판매가 되고 현재의 오프라인 판매는 소비자의 반응을 분석하는 안테나 샵이나 신제품등을 전시하는 디스플레이 샵등 온라인 판매를 보조하는 수단 정도로만 운영될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는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되고 있는 느낌이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7%, 3.2%로 기존보다 0.1%씩 하향 조정했고,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3.8%에서 3.0%로 하향조정한 지 5개월 만에 추가로 0.3%포인트 하락한 2.7%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글로벌 거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한국의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미국과 영국과 유사한 약 2.5%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이 한국의 미래는 불안하고 확실한 비젼이 보이지 않는데 이를 타개하는 방법은 빨리 시대흐름에 편승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온라인 쇼핑몰이 커지고 있고 백화점들도 온라인 사업 준비를 강화하고 있으나 문제는 기존의 제조판매를 하는 기업들의 변신이 더디어 보인다는데 있다. 기존 오프라인 기반체제에서 단기간에 온라인체제로 바꾸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다가오는 미래의 변화 트랜드를 대응하기 위해 회사 생존의 위기감을 갖고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특히 우리나라 모바일 업계의 예를 들면 고급모델은 미국의 애플에 눌리고 중저가 품목은 중국의 샤오미같은 신생기업에 쫒기는 넛크래커 현상에 심하게 시달리고 있다. LG전자의 모바일 부문은 올해 2분기에 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3분기엔 7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기란 더욱 힘들어 보인다.

판은 단번에 바꿔야 한다. 예를 들면,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분야를 차세대 및 고급형 조직과 중저가 제품군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분리하여 중저가 부문에서 샤오미처럼 인터넷 판매로만 승부수를 거는 것이다.

아울러 조직을 바꾸고 사람을 바꾸고 일하는 체제를 확 바꾸어야 한다. 연말 인사철에 회사에 다니는 임직원들에게는 안 된 소리이지만 지금은 비상시국으로 기업이 살아야 국가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는 시점으로 생존을 위한 결단이 필요한 때다.

이경주 본지 객원논설위원 (주)hub1 의장(전 삼성전자 전무)    

kyungjulee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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