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주 국내IT업계, 아니 글로벌IT업계에 엄청난 규모의 인수합병(M&A)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델의 EMC 인수인데요. 델은 무려 77조원이라는 큰 돈을 써서 스토리지 1위 기업인 EMC를 인수했습니다. EMC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기업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 시스템 분야의 선두업체입니다.

지난주 인수 발표 이후, 델이 EMC를 왜 인수했는가에 대한 많은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델과 EMC는 IT업체 가운데 매우 밀접한 파트너십을 맺어온 업체인 만큼, 상호보완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이를테면 델은 서버, EMC는 스토리지 업체에서 선두기업이었으며, EMC는 대기업, 델은 중소중형(SMB) 분야에 강합니다.

특히 EMC라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분야의 선두업체인 VM웨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VM웨어는 x86 서버를 여러 개의 가상머신(VM)으로 쪼개주는 하이퍼바이저로 유명세를 탄 업체입니다. 그만큼 서버업체들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때문에 VM웨어는 EMC와는 별개의 독립적인 기업으로 그동안 운영돼 왔습니다. 델과 VM웨어 역시 그동안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델이 EMC를 인수한 것도 VM웨어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물론 VM웨어 역시 최근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이 각광받으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간다는 평가도 있지만, 최근 서버 이외에 네트워크나 스토리지 업계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델이 향후 어떠한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또 다른 결과를 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델코리아의 지사장을 지냈던 어떤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인수를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수 이후에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델의 EMC, VM웨어 지분 확보는 향후 클라우드 업계에도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과거 EMC가 했던대로 과연 델도 VM웨어를 독립적으로 운영할지, 아니면 또 다른 방식으로 VM웨어의 입지와 솔루션을 활용할지, 그렇게 된다면 다른 서버 업체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바뀔지 등등 관련 업계는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레거시’의 시대가 가고 ‘클라우드’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실상 이러한 대형 M&A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M&A는 어디가 될까요. HP? 시스코? 넷앱?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세기의 빅딜 성사…델, 670억달러에 EMC 인수=델이 결국 EMC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670억달러(한화 약 76조648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규모다. EMC 주주는 주당 33.15달러(약 3만7900원)을 받게 되며 VM웨어는 독립적인 상장 기업으로 유지되는 형태다. VM웨어의 주식은 트래킹 주식으로 EMC 주주에게 전달된다. 트래킹 주식은 기업의 특정사업부문을 떼어내 발행하는 주식을 말한다.

이번 인수는 지난주부터 불길이 번졌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서 델이 EMC를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 델과 EMC 홍보실은 공식 논평을 거부했으나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델과 EMC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델과 EMC의 조합은 전체 기술 환경에 있어서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을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가지고 오게 될 것”이라며 “양사의 상호보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영업조직, 연구개발(R&D) 투자전략을 통해 2조달러 규모 정보기술 시장의 매력적인 고성장 영역에서 리더가 될 것이라”라고 전했다.

델 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델은 “이번 합병으로 고객에게 전체 기술 환경을 가로지르는 업계 선도적인 혁신을 가져다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발전소를 만들게 됐다”며 “EMC, VM웨어, 피보탈, VCE, RSA, 버투스트림 등과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델은 스토리지 분야에 있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델은 서버에 강점을 보이고 있고 가상화 소프트웨어(SW)에 있어서 선두 업체인 VM웨어의 경쟁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쟁 업체인 HP를 견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P는 오는 11월 1일 PC와 프린터,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분사를 앞두고 있었으며 이번 델과 EMC 합병으로 인해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HP는 분사로 인해 EMC 인수의 기회를 놓치게 됐다”며 “HP에게는 위기이며 향후 엔터프라이즈 업계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합병 이후 새 법인은 마이클 델 회장이 이끌 예정이다. EMC 최고경영자(CEO)인 조 투치는 합병이 마무리 될 때까지 회사에 남아 업무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델-EMC 합병선언 후폭풍…한국법인 통합도 초미관심=12일(현지시간) 국내에선 개인용 컴퓨터(PC) 기업으로 잘 알려진 델이 전세계 1위 기업용 스토리지 기업인 EMC를 인수했다. 인수가격만 670억달러(한화로 약 77조원)에 달하는 IT 업계의 최대 규모의 빅딜이다.

이번 인수로 델은 EMC 뿐만 아니라, EMC의 자회사인 VM웨어와 피보탈, RSA, VCE 등의 자회사까지 손에 넣었다. 인수가 완료되면 델은 최대 B2B(기업 대 기업) 기업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EMC는 델과의 합병에 동의하면서 2개월(60일) 간의 고숍(Go-shop) 조항을 포함시켰다. 이 기간 동안 델보다 좋은 조건으로 인수 제안을 하는 업체가 있다면 계약 파기가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670억달러 이상을 제시하는 곳은 없을 듯하다. 2개월 이후 인수가 확정되면, 양사는 내년 5월까지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한국 지사들의 통합은 어떻게 진행될까.

일단 별도의 상장사로 남게 되는 VM웨어의 경우, 지금처럼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EMC와 델의 한국지사는 본사의 인수가 확정되면 국내서도 조직 통합이 불가피하다.

현재 델의 본사는 미국 남부인 텍사스주 오스틴, EMC는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 홉킨톤에 있는 만큼 양사의 기업 문화는 상당히 다르다.

이는 한국 지사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한국EMC는 금융과 제조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해 온 만큼, 확고한 고객 기반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EMC의 제품은 한번 공급되면 빠져나오기 힘든(lock-in) 폐쇄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고객층이 탄탄하다.

반면 델코리아는 PC를 기반으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기업용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만큼 대기업보다는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 위주의 영업을 해 왔다. 게다가 몇 년 전까지는 직접 영업만 진행했다.

델은 또한 다른 외국계 지사에 비해 비교적 타이트한 조직 문화를 갖고 있다. 오죽하면 외부에서 델코리아를 빗대어 ‘보험회사’라고 부를 정도다. 제품 측면에서 봤을때 델은 개방성(open), 확장성(capable), 합리성(affordable) 등을 내세우며 타사의 제품을 함께 판매할 정도로 오픈 전략을 취해왔다.

우선 매출규모를 놓고 보면 델코리아와 한국EMC는 비슷한 수준이다. 두 회사 모두 국내에는 1995년 설립됐으며, 지난해를 기준으로 델코리아는 3248억원, 한국EMC는 3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은 한국EMC가 월등히 높은 편이다. 직원수 역시 델코리아가 258명, 한국EMC가 493명으로 한국EMC가 두 배 정도로 많다.

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조직통합과는 다른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외형상 델이 EMC를 인수하는 격이지만, 각국 지사별로는 그 규모에 따라 조직통합의 방식이 다를 수도 있다. 일례로 지난 2005년 시만텍이 베리타스를 인수했을 때, 국내에선 오히려 규모가 컸던 베리타스가 시만텍을 합병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통합 기업의 지사장 역시 관심이다. 현재 한국EMC는 지난 2003년부터 김경진 사장이 13년째 이끌고 있다. 1957년생인 김 사장은 국내 IT업계에선 최장수 CEO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는 본사 부사장(2010년부턴 수석 부사장)도 맡고 있을 정도로 한국EMC 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델코리아의 경우, 2013년부터 김경덕 사장이 이끌고 있다. 1966년생인 김 사장은 IBM과 시스코를 거쳐 지난 2011년 대기업 영업팀 전무로 델코리아에 입사한 이후, 공공 및 중소기업 영업부문을 총괄하다 2년 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부임하기 전 델코리아는 외국인 사장 체제였다. 통합 지사장은 델이 향후 어떠한 통합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사실상 현재는 예상하기 힘들다.

한편 이번 인수합병에 따라 델은 PC부터 x86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SW),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빅데이터 등 기업용 제품의 거의 전 영역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기존에 저가 제품(?)으로 치부되던 기업 인지도를 EMC 합병을 통해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전히 기업용 IT인프라 시장에선 서버와 스토리지를 함께 공급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양사의 시너지가 얼마나 발휘될지도 관심이다.

지난 2010년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엑사데이타 등 어플라이언스 영역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것처럼, 델의 x86 서버와 EMC의 스토리지, VM웨어나 피보탈의 가상화·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DW) 소프트웨어(SW) 등이 통합된 어플라이언스 제품이 등장하며 오라클의 대항마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개별 제품별로 살펴보면, 현재 델과 EMC의 사업 영역에서 겹치는 제품은 스토리지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없다. 스토리지 역시 그동안 델은 로엔드(소형) 제품, EMC는 하이엔드(대형) 제품에 주력해 온 만큼 사실상 경쟁관계로 보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최근 양사 모두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초기단계다. 특히 스토리지 시장은 지난 몇 년 간 하향세에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효율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델의 기업문화를 감안할 때, 엄청난 규모의 구조조정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이는 국내 지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12일 인수발표 당시 마이클 델 회장은 “비용절감과 관련해 확실한 시너지 요인이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말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델은 M&A 의사결정을 내릴 때 현재 제공하고 있는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 새로운 고객 유치가 가능한지, 기술 신뢰도나 규모를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비즈니스로의 편입이 가능한지 3가지를 판단하고 인수를 진행한다”며  “인수 이전부터 물밑에선 엄청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시총 2.5배…델은 왜 EMC를 인수했을까=결국 EMC가 델의 품에 안겼다. 인수가격만 670억달러(한화로 약 77조원)다. 현대자동차 시가총액의 약 2.5배에 달한다. 글로벌 IT업계 인수합병(M&A)으론 최대 규모다.

2010년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금액이 74억달러임을 감안하면, 거의 10배나 높은 거래규모다. 이번 인수로 델은 약 500억달러의 부채를 떠안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델이 EMC를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엄밀히 말하면, 델은 스토리지 업계 최강자인 EMC 이외에도 가상화·클라우드 자회사인 VM웨어, 빅데이터 기업인 피보탈, 보안업체인 RSA, EMC가 최근 인수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기업 버츄스트림까지 손에 넣었다.

델이 EMC를 인수한 이유의 중심에는 사실상 VM웨어가 있다. EMC가 약 8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 VM웨어는 현재 전세계 가상화, 클라우드 업계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다.

이번 인수로 EMC의 수많은 엔터프라이즈 고객 기반을 확보함과 동시에 VM웨어, 피보탈을 통한 클라우드 선점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사실 델과 EMC는 지난 2001년부터 약 10년 동안 스토리지 시장 등에서 끈끈한 협력 관계를 맺어온 만큼, 서로의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델은 거의 10년 간 EMC의 다양한 스토리지 제품을 주문자상표생산부착(OEM)으로 공급받으면서 매출을 늘려왔다. 실제 EMC의 중형급 스토리지 제품인 클라리온의 경우 매출의 30% 이상이 델을 통해 거둬들였던 만큼, 양사의 동맹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델이 지난 2008년 iSCSI 스토리지 업체인 이퀄로직을 시작으로 컴펠런트 등의 업체를 인수하면서 양사의 협력 관계는 갈라지기 시작했다. 이후 델은 EMC와의 협력관계를 종료하고 독자적인 스토리지 사업을 시작하지만, 그 결과는 썩 좋지 않은 편이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델은 자사의 서버와 네트워크와 함께 EMC 스토리지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VM웨어, 피보탈 등을 통한 가상화, 클라우드 시장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현재 서버 분야에서 경쟁하는 HP나 IBM, 오라클 등과 달리 오직 x86 서버만 판매하고 있는 델은 그동안 VM웨어와도 역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또한 델은 VM웨어가 지난해 발표한 ‘SW 정의 기반’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이보레일’을 팔고 있다.

다만 델은 이보레일 이외에도 MS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뉴타닉스의 가상화 어플라이언스 등을 오픈 전략의 일환으로 모두 팔고 있기 때문에 인수 완료 이후 어떠한 전략을 세울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EMC가 VM웨어, 시스코 등과 협력하고 있는 통합인프라 비즈니스인 VCE에서의 기회, 보안업체인 RSA와 델의 보안제품인 시큐어웍스 간의 긴밀한 통합, VM웨어의 모바일통합관리플랫폼인 에어워치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솔루션 등도 양사의 시너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조 투치 EMC 회장은 회사 블로그를 통해 “오늘은 25년 EMC 역사상 가장 의미있는 날이지만 (나에게는) 괴로우면서도 즐거운(bittersweet) 발표”라며 “그동안 EMC가 거쳐온 여정을 보면 자랑스럽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두 회사의 결합은 PC부터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등을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디지털 전환에서부터 SW정의데이터센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 인프라스트럭처, 모바일 및 시큐리티 등 가장 인기있는 IT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며 “델과 EMC는 2조달러의 IT시장에서 800억달러의 이상의 매출을 확보하며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바람대로 양사는 IT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아니면 승자의 저주에 빠지게 될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델의 EMC 인수,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사실=12일(현지시각) 델이 EMC를 주당 33.15달러(한화 약 3만7900원), 총 670억달러(약 76조6480억원)에 인수합병(M&A)한다고 발표했다. IT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이며 델은 가상화 소프트웨어(SW) 업체인 VM웨어도 품에 안게 됐다. 빅데이터 업체 피보탈, 보안업체 RSA, EMC가 최근 인수한 버츄스트림은 덤이다.

이번 M&A가 업계에 끼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분사를 앞둔 HP는 적지 않은 타격이다. 서버는 물론이고 스토리지, 네트워크, SW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M&A가 완료되기까지 EMC 주주의 동의 절차와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 등을 내년 10월까지 밟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완벽하게 제거된 것은 아니다.

델과 EMC의 M&A와 관련된 다섯 가지 사실을 들여다봤다.

▲역대 최대 규모의 딜에 낮은 금리=이전까지 IT 업계 최대 인수가격은 지난 5월 아바고테크놀로지가 브로드컴 M&A에 사용한 370억달러(약 42조3465억원)였다. 델은 EMC M&A에 이보다 무려 300억달러(약 34조3350억원) 더 많은 돈을 썼다. 이는 2010년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금액이 74억달러임을 감안하면, 거의 10배나 높은 거래규모다.

이번 M&A는 미국의 제로금리와 함께 경쟁업체인 HP가 오는 11월 분사 이후 구조조정을 비롯한 경영활동에 제한을 받는다는 점을 이용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성장정체에 있는 사업을 공격적인 M&A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것. 여기에 EMC 대주주인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VM웨어를 분사하라는 압박을 계속해서 이어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던 저금리 환경에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규모 M&A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적절하게 활용했다고 봐야 한다.

▲델-EMC 스토리지 시장점유율 상승=EMC는 스토리지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역성장을 기록하며 2위인 HP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던 상태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토리지 시장에서 EMC와 HP의 점유율은 불과 3%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M&A를 통해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델과 합쳐질 경우 시장점유율은 29.3%로 급상승하게 된다. HP(10.1%)와 IBM(8.1%), 넷앱(7%)의 시장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통합 법인을 넘어설 수 없다. 시장에서의 헤게모니를 쥐고 갈 수 있다는 얘기다.

▲VM웨어는 덤으로=델의 EMC M&A설은 작년에도 나온바 있다. 이후 지난주에 구체적인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EMC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EMC 주주는 주당 33.15달러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이는 M&A설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한 이달 7일과 비교해 28% 더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여기에는 VM웨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VM웨어는 EMC가 8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EMC 주주가 받는 VM웨어의 주당 주식 가치인 9달러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델이 EMC를 인수하게 된 계기는 결국 VM웨어 때문이다. EMC가 약 8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 VM웨어는 현재 글로벌 가상화, 클라우드 업계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다. 이번 인수로 EMC의 수많은 엔터프라이즈 고객 기반을 확보함과 동시에 VM웨어, 피보탈을 통한 클라우드 선점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합병 후 매출은 800억달러 예상=델은 2013년 상장폐지 이후 구체적인 실적발표를 진행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EMC와의 M&A를 통해 연간 800억달러(약 91조6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14년 HP의 연매출 1115억달러(약 127조8793억원), IBM의 연매출 928억달러(약 106조3952억원)보다는 적지만 이전과 비교해 만만치 않은 규모를 갖추게 됐다.

▲델의 나이는 50세 밖에 안 됐다!=델 창업자인 마이클 델 회장은 1965년생으로 만으로 50세다. 1983년 델을 설립한 이후 30대에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델은 PC 시장의 침체,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에서의 고전 등이 겹쳐지면서 2013년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런 회사 사정과 관계없이 마이클 델 회장의 2015년 기준 순자산은 192억달러(약 22조3008억원)에 달한다. 이번 M&A에서 마이클 델 회장은 MSD파트너스, 실버레이크, 테마섹과 함께 인수자금을 조달했으며 금융권 대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 규모의 딜에 낮은 금리의 주인공이 됐다.

◆오라클, BI도 클라우드로…출시 1개월만에 200여고객 확보=“현재 오라클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제품을 사용 중인 국내 350여개사를 대상으로 ‘BI 클라우드 서비스(BICS)’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미 국내 한 금융업체와 통신사가 이를 도입한 상태입니다.”

16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홍성욱 한국오라클 상무<사진>는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BI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오라클의 BI 클라우드 서비스의 정식 버전은 출시된지 한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전세계적으로 200여개의 고객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금융업체와 통신사가 각각 경영정보분석 및 B2C(기업 대 개인) 마케팅을 위한 용도로 이를 도입, 활용하고 있다.

새롭게 오라클 BI클라우드 서비스는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DB) 클라우드와 통합돼 있으며, 진보한 셀프서비스 BI, 데이터 탐색 및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언제 어디서든 가장 적절한 데이터만을 선별적으로 수집해 쉽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셀프서비스 BI가 분석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오라클 BI 클라우드 서비스는 분석보고서 작성 뿐만 아니라 데이터 로드(적재), 분석 모델링 영역까지 현업에서 쉽게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비주얼 애널라이저(Visual Analyzer)라는 데이터 디스커버리(검색) 기능이 포함돼 있어, 용자는 복잡한 데이터 조합, 다양한 시각화 도구, 필터링 방법, 검색 등의 기능을 활용이 가능하다.

홍 상무는 “기존에 BI는 IT부서가 도맡아서 수행해 왔지만, BI 클라우드  서비스는 현업 사용자가 관련 매뉴얼이나 간단한 동영상을 보고 직접 분석 모델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특성상, DB서버나 BI 서버 등 하드웨어 비용 및 운영체제(OS), DB,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BI 등 별도의 소프트웨어(SW) 구매가 필요 없고, 신청 즉시 사용이 가능해 필요할 때마다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BI 클라우드 서비스는 오라클 이외에도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 MS 등 다양한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특히 AWS의 경우 최근 ‘퀵사이트’라는 BI 서비스를 한 달에 단 9달러(사용자 1명당)에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상무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1만여 고객이 오라클 BI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처럼 이미 검증된 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만든 것과 이를 처음 만든 업체와는 차이가 클 것”이라며 경쟁 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BI는 전사보다는 부서 단위의 프로젝트가 많아지는 추세”라며 “여기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형태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BI 고객은 물론 중소중형(SMB), 대기업의 현업 부서 등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IBM, 인지컴퓨팅으로 IoT 차별화…산업별 공략 강화=“왓슨과 같은 인지컴퓨팅과 고급 분석 역량, 그리고 각 산업군별 높은 이해도가 IBM 사물인터넷(IoT) 비즈니스의 강점입니다.”

최근 IoT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IBM이 국내서도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독일, 브라질,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에 IoT 역량강화센터 (CoC, Center of Competency)를 설립해 국내 가전, 제조업체 등을 중심으로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14일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잭 데자르댕 IBM IoT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  부사장은 “IoT 기술로 창출되는 산업적 가치의 약 70%는 B2B 산업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그 경제적 효과는 약 11조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IBM은 IoT 부문에 30억달러 투자를 발표하고 트위터, 웨더 컴퍼니, 에어버스, ARM,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IoT 생태계를 확대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IoT 사업부를 신설, 현재 전세계 1500여명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자르댕 부사장은 “현재 전자 및 자동차 산업을 위한 특화 IoT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미 월풀과 다임러, 혼다, BMW, 보쉬, 에어버스 등 다양한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혼다의 경우, 이를 전기자동차의 실시간 배터리 성능 모니터링에 활용하고 있다”며 “전자와 자동차 산업별 솔루션에 이어 조만간 보험용 IoT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로봇인  ‘페퍼’에 이를 적용해 가전제품 구매 고객 응대 등에 활용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브라이언 달게티 IBM 전무는 “왓슨과 같은 인지컴퓨팅과 분석, 전세계 40군데 이상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IDC)의 소프트레이어 클라우드 인프라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IBM IoT 비즈니스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특히 제조, 공공, 의료, 중장비 등 그동안 축적해온 산업별 지식을 통해 IoT 구축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두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IBM IoT 사업 총괄 장윤정 상무는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현재 국내 가전업체 등 몇몇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며 “제조와 전자, 공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260억개의 IoT 연결장치가 설치되고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공급시장 매출은 약 3000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IoT와 다양한 산업이 합쳐져 약 1조9000억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현재 IBM을 비롯해 다양한 업체가 관련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공공 클라우드 시장 적극 공략=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www.his21.co.kr 대표 전홍균)이 하반기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9월 28일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되면서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필수 기능인 멀티테넌시(multi-tenancy)와 WORM(Write Once, Read Many)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HCP(Hitachi Content Platform)를 통해 공공부문 요구 사항에 맞춤화된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HCP는 가상화와 멀티테넌시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합한 가상화 및 프로비저닝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하나의 시스템을 용도, 부서에 따라 여러 개의 가상 공간으로 분리해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한 대의 시스템을 여러 대의 시스템처럼 운영하므로 투자대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원본 데이터의 위변조나 불법 삭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클라우드 환경의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전자 문서 관리에 대한 법적 규제를 준수하도록 돕는 WORM 기능으로 데이터 보존 기간 내에는 데이터 삭제가 불가능해 외부의 삭제 시도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기간이 경과된 데이터는 자동으로 삭제된다. 디지털 콘텐츠의 진본성, 안전한 보관, 데이터 보호 및 가용성, 확장성 등을 보장한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전홍균 대표는 “각 조직 별로 우선순위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는 물론 안정적인 기록물 관리를 보장하는 HCP를 통해 국내 고객들이 신뢰도 높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며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델 “오픈네트워킹 전략으로 ‘2세대 SDN’ 주도”=델이 ‘오픈네트워킹’ 전략을 앞세워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으로 변화하는 네트워크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델의 ‘오픈네트워킹’ 전략은 네트워크 장비의 운영체제(OS)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가 설계한 독자적인 실리콘(칩셋)과 OS가 아닌 상용 칩을 기반으로 표준화된 개방형 구조로 설계된 네트워킹 장비를 지원한다. 고객사가 원하는 방식과 목표에 맞게, 비용효율적인 소프트웨어 중심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델은 현재 전체 데이터센터 스위치 제품군에서 자체 델OS(FTOS) 외에도 빅스위치네트웍스, 큐뮬러스네트웍스, IP인퓨전, 플루리버스네트웍스 OS를 지원하는 ‘오픈네트워킹(ON)’ 모델을 갖추고 있다. 이달 새롭게 출시하는 100기가비트이더넷(GE) 지원 데이터센터 스위치 신제품인 S6100-ON도 ‘오픈네트워킹’ 스위치다.

윤석로 델코리아 네트워크사업부 총괄 이사는 15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IT에서 ‘오픈’의 의미는 고객의 선택권을 중시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아키텍처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정의 영역에서 SDN이 가장 먼저 나온 이유는 네트워크가 가장 폐쇄적으로 개방성(오픈)이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델은 이같은 ‘오픈네트워킹’ 개념이 SDN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이사는 “1세대 SDN은 네트워크 장비의 데이터플레인과 컨트롤플레인을 분리, 즉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하나의 컨트롤러에서 다양한 하드웨어를 공통 규약인 오픈플로우를 사용해 관리하자는 개념이었다”며 “이 사상은 훌륭했지만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 구조는 OS가 데이터플레인과 컨트롤러에 각각 존재하기 때문이다. 관련 테스트 환경은 많이 구현됐지만 실제 대규모 구현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이사는 “‘오픈네트워킹’ 바람이 불면서 SDN은 2세대로 넘어갔다. 독자 칩셋과 OS, 프로토콜을 사용하던 것에서 표준 하드웨어 상용 칩셋을 사용해 표준 설계방식으로 바꾸고 OS는 개방한다는 개념”이라며 “‘오픈네트워킹’을 기반으로 SDN 구현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델은 오픈네트워킹 전략을 기반으로 세가지 SDN 구현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컨트롤플레인을 데이터플레인에서 분리하는 방식과 더불어 ▲하드웨어에서 네트워크OS를 분리해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고 OS에서 전체 관리하는 방식 ▲물리적 네트워크와 가상 네트워크를 분리하는 네트워크 오버레이 구현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윤 이사는 “델은 하드웨어만 제공하는 화이트박스 업체들과는 달리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다양한 OS를 지원하며, 유지관리 등의 기술지원까지 다 제공한다. 델은 ‘오픈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유일한 네트워크 기업”이라고 차별성을 부각하면서 “현재 다양한 방식의 공급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델은 기업이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퓨처레디(Future-Ready)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요소로 워크로드레디, 가상인프라레디, 소프트웨어정의, 클라우드레디, 빅데이터 최적화를 제시하고 있다. 오픈네트워킹 기반의 SDN은 델이 주력하는 ‘퓨처레디 엔터프라이즈’ 구현을 위한 네트워킹 구현방식이자 소프트웨어정의엔터프라이즈(SDE)를 구현하는 필수요소다.

◆주니퍼네트웍스, 클라우드·자동화 위한 ‘유나이트’ 아키텍처 출시=주니퍼네트웍스는 엔터프라이즈 캠퍼스와 브랜치 네트워크를 클라우드로 구축하기 위한 안전하고 단순화된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레퍼런스 아키텍처인 ‘유나이트(Unite)’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주니퍼의 최신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유나이트는 간편한 단일 네트워크 관리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에 안전한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유나이트 아키텍처는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인프라 현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축 및 관리를 위해 요구되는 기본 구성요소를 제공한다. 이는 메타패브릭 (MetaFabric) 기반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와 동일한 스케일의 자동화 및 확장성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 아키텍처는 엔터프라이즈 스위칭, 보안, 라우팅 제품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OCF(Open Convergence Framework)를 통한 써드파티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클라우드 기반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하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단순하고 안전하며 자동화된 아키텍처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나이트 아키텍처에는 주노스 퓨전 엔터프라이즈, 주노스 스페이스 네트워크 디렉터의 최신 기능, 주니퍼 네트웍스 EX9200 라인 프로그래머블 이더넷 스위치 최신 기능 등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내장돼 있다.

한편, 주니퍼는 유나이트를 구성하는 최신 보안 솔루션도 발표했다. 이번 출시된 보안 솔루션은 ▲스카이 어드밴스드 쓰렛 프리벤션(Sky Advanced Threat Prevention) ▲주니퍼 네트웍스 SRX 시리즈 서비스 게이트웨이 최신 모델 ▲개선된 주노스 스페이스 시큐리티 디렉터 등이다. 이들 보안 솔루션은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전반에서 다양한 위협을 방어하는데 필요한 확장성 및 자동화를 제공한다.

주니퍼 네트웍스 조나단 데이비슨(Jonathan Davidson) 개발 및 혁신 담당 총괄 부사장은 “주니퍼 유나이트 아키텍처는 엔터프라이즈 캠퍼스, 브랜치 환경의 현대화를 위한 기본 구성요소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단순하고 안전하며 자동화된 솔루션으로 클라우드의 이점을 백분 활용하고, IT를 단순한 비즈니스 필수 요소가 아닌 강력한 비즈니스 자산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HP, IaaS+PaaS 결합된 힐리온 클라우드 9.0 출시=한국HP(www.hp.com/kr 대표 함기호)는 기업용 통합형 클라우드 솔루션인 HP 힐리온 클라우드시스템 9.0과 이를 위해 설계된 통합시스템 컨버지드시스템 700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HP 힐리온 클라우드시스템 9.0은 기존에 출시됐던 오픈소스 기반의 HP 힐리온 오픈스택과 HP 힐리온 개발 플랫폼이 합쳐진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오픈스택 이외에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인 클라우드파운드리까지 결합된 형태다. 즉,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이 결합된 형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개발 언어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배치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을 클라우드 환경에 옮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들의 기존 IT 환경과 통합될 수 있는 최신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대부분의 운영체제(OS)와 하이퍼바이저, 표준 인프라스트럭쳐 및 운용 관리 툴과 호환되어 기존의 IT환경과의 통합을 간편하게 할 뿐 아니라, 클라우드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아마존웹서비스(AWS),  HP 힐리온 퍼블릭 클라우드, HP 힐리온 오픈스택 및 VM웨어를 포함한 다양한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가 가능하다.

이밖에 인프라관리솔루션인 HP 원뷰(OneView)와 통합해 베어메탈 리소스 배치 등 물리적인 서버 프로비저닝 지원도 확대했다.

한국HP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사업부 박관종 상무는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사용되던 기술과 새로운 기술을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며 “HP 힐리온 클라우드시스템 9.0은 기업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시설과 기술을 활용함과 동시에 하이브리드 전환에 필요한  최신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가비아, MS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가비아(www.gabia.com 대표 김홍국)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 파트너십(CSP)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클라우드 파트너십(CSP: Cloud Solution Provider)이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파트너사의 서비스 및 솔루션과 결합하여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 프로그램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가비아는 오피스 365, MS 애저, 다이나믹스 CRM 등 MS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가비아 측은 “이번 협력은 MS 상품을 단순 재판매하는 것이 아닌, 가비아에서 자체적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과금 체계를 가지며 기술 지원까지 제공한다” 며 “고객들은 가비아 사이트에서 기존 서비스는 물론, MS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도비 앱에서 드롭박스 저장된 PDF 파일 편집 가능=어도비(http://www.adobe.com)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업체인 드롭박스와 파트너십을 체결, 보다 유연한 문서작업이 가능해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어도비 애크로뱃 DC 및 어도비 애크로뱃 리더 고객들은 어도비 앱에서 바로 드롭박스에 저장된 180억개의 PDF 파일에 접속하고 동일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드롭박스 사용자 역시 드롭박스 웹사이트, iOS 및 안드로이드 앱에서 바로 어도비 앱을 통해 PDF 문서를 열어 편집하고 변경 사항을 저장할 수 있다. 현재 드롭박스의 사용자는 4억명에 달한다.

케빈 M. 린치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 부문 수석 부사장은 “모바일이 표준이 되면서 고객의 요구는 나날이 커져 이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빠르고 손쉽게 업무를 마칠 수 있길 원한다”며 “이번에 드롭박스와 파일 동기화 및 공유에 관련된 첫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 고객과 전 세계 사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더욱 생산적인 문서 작업이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데스크톱용 애크로뱃 DC 또는 애크로뱃 리더에 드롭박스 계정을 추가할 수 있으며, 애크로뱃 리더와 드롭박스의 통합은 iOS에서는 수개월 내, 안드로이드와 웹 간 통합은 2016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어도비는 도큐먼트 클라우드에 문서나 계약서의 전자 서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e-사인(sign)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의 워크플로 디자이너와 디지털 서명,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EMM), 이동 중 서명을 보다 수월하게 만든 서명 캡처 등이 포함됐다.

또한 기존에 갖고 있는 인사관리(HR), 영업, 구매, 법무 시스템에 전자 서명 기능을 보다 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워크데이, 세일즈포스, 아리바 등 파트너와의 확대된 통합도 발표했다.

◆베리타스코리아, 정보 자산가치 창출·파트너 생태계 구축할 것=베리타스코리아는 13일 서울에서 ‘베리타스 솔루션 데이 2015’를 개최하고 차세대 정보관리전략을 공개했다.

‘새로운 베리타스의 시작(The Start of New Veritas)’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백업 및 복구를 비롯해 고가용성, 정보 거버넌스 등 베리타스의 정보관리 솔루션 포트폴리오 소개가 목적이다. 회사측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와 빅데이터, 정보 거버넌스 요구 등으로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정보관리 과제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례를 선보였다.

베리타스 아태지역 크리스 린 사장은 “정보 데이터의 빠른 증가에 대응하고자 하는 기업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스토리지 구입만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베리타스는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국 고객이 비즈니스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국 법인 공식 출범을 맞아 조원영 베리타스코리아 대표<사진>는 “베리타스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정보관리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세 가지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첫째, 정보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금융권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신규 시장을 적극 확대하고, 둘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정보 거버넌스 및 인사이트 등 새로운 시장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정보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셋째 기존 LG엔시스에 추가로 코마스, 이브레인테크를 총판사로 영입해 한층 강화된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통해 국내 고객의 효과적인 정보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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