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유통 계열사를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인 신세계아이앤씨와 롯데정보통신이 간편결제 시장에서 맞붙어 향후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엘페이(L Pay)’가 지난달 23일 시범서비스에 나선 가운데 이보다 앞서 서비스에 나선 신세계아이앤씨의 ‘SSG페이’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

앞서 출시된 신세계그룹의 ‘SSG페이’의 경우 신세계그룹의 IT서비스업체인 신세계아이앤씨가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2012년 9월 카드형상품권 ‘신세계 기프트카드’ 사업을 신세계로부터 양수받고 전자금융업 등록 등을 통해 간편결제 사업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 그룹이 신세계아이앤씨로 간편결제 사업을 일원화한 것은 IT구축 역량이 간편결제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LG CNS를 비롯해 SK, 삼성SDS 등 IT서비스 대기업들은 직간접적으로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스템 구축 역량과 운영 노하우는 속도와 안정성이 우선인 전자지급결제에 있어서 중요한 사안이다. 또, IT서비스기업들은 금융 계열사의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간편결제에 있어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역시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종이상품권을 전자화한 모바일 전자상품권을 시작으로 이번 SSG페이까지 서비스 역량을 발전시켜 왔다.

반면 롯데그룹은 간편결제 주사업자로 교통카드 발행사인 마이비를 선택했다. 마이비는 지난 2000년 교통분야와 유통(전자상거래 및 음식점, 편의점, 할인점 등)분야 등에서의 전자화폐를 이용한 소액대금결제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돼 현재 전국 3개 광역시와 7개 도(서울·인천, 경기도, 포항, 제주에 호환 사용)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롯데그룹에서 교통카드 발행사는 마이비 외에 이비카드도 있다. 규모면에서는 이비카드가 더 크다. 2014년 매출액 기준 이비카드는 800억원, 마이비는 335억원의 실적을 거둔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비가 롯데그룹의 간편결제 사업에 전면에 나선 것은 롯데그룹의 IT서비스업체인 롯데정보통신과 무관하지 않다. 마이비는 롯데정보통신이 주식의 43.26%를 보유하고 있고 이비카드가 12.48%를 보유하고 있다. 이비카드의 경우 롯데카드가 95%, 롯데정보통신이 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세 회사가 지분 구조 상 서로 엮여 있긴 하지만 롯데정보통신의 지분보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마이비가 간편결제에 전면으로 나선 것은 신세계아이앤씨와 마찬가지로 IT서비스 업체로서의 역량과 간편결제 서비스가 맞닿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비카드의 경우 롯데카드가 대주주로 카드사가 직접 유통을 대상으로 하는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러 PG사와 카드사와 협력해야 하는 ‘페이’ 사업에 특정 카드사가 뛰어드는 것은 사실상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한편 마이비가 롯데그룹의 간편결제 사업 전면에 나서면서 다른 교통카드 업체들의 동향도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간편결제 등 핀테크 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자 여기에 많은 관심을 보인 업체들 중 하나가 바로 교통카드사들이다. 교통카드사들은 그동안 결제 인프라 확산에 노력해왔다. 생활에 가장 밀착된 서비스 중 하나인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소액결제 인프라를 편의점 등 유통시장에 확산시켜 온 것.

이미 모바일 교통카드 등 플라스틱 카드 외에 결제 수단을 다양화해 온 교통카드사들은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자신들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 SK텔레콤과 ‘T스마트 페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교통카드 발행 및 교통요금 정산 등 선불 전자금융업을 운영하고 있는 DGB유페이는 대구은행 등 금융 계열사와의 협력을 모색 중인 상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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