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방대한 규모의 금융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위해서는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역할을 전담하는 별도의 조직이 프로젝트관리조직(PMO:Project Management Office).

특히 IT인프라의 전부문을 일시에 차세대 형으로 전면 교체하는 금융권의빅뱅(Big Bang)’식 프로젝트에선 이같은 외부 관리 및 감리 조직의 역할은 더욱 중시된다  

IT프로젝트를 관리, 감독, 감리하는 것은 발주처의 고유 권한이지만 공정성을 확보하기위해서는 외부업체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미 2000년대 초중반부터 금융권에서는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시작과 동시에 '외부 PMO'를 별도로 선정했다. 주로 국내외 IT컨설팅업체들이 PMO 역할을 맡았지만 컨설팅 능력을 갖춘 IT서비스 업체들이 맡기도 한다 

물론 외부 PMO에 대해‘너무 형식적인 역할에만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않았지만 그동안 PMO의 역할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PMO 제도 초기에는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을 비롯해 원론적인 의견 표명에 그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젝트 관리를 포함해 프로젝트 리스크관리, 변화관리 등 프로젝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비대면채널의 확산, IT 신기술의 채택, BPR(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과의 연계 등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서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향후 PMO의 역할이 더욱 중시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 중요해지는 PMO의 역량 = 최근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주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한 우리은행은 PMO부문 사업자도 별도로 RFP(제안요청서)를 공개하고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PMO사업자가 선정되면 우리은행 직원으로 구성된 내부 PMO조직과 함께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형식은 우리은행 PMO조직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올해 12월부터 오는 20182월까지 27개월간 진행될 우리은행 2기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는 크게 계정계시스템 구축, 마케팅 및 세일즈 통합시스템 구축, 차세대 기반 인프라 구축, 정보분석 시스템 고도화 4개의 영역에서 개발이 진행된다.

또 이와 관련한 세부 개발과제는 계정계시스템 재구축, 상품팩토리 고도화, 고객정보통합관리체계 구축, 전행 통합 아키텍처수립, 표준프레임워크도입, 통합단말고도화, 멀티채널 통합 인프라구축, 차세대 정보보안 체계 수립 등 총 22개이며, 여기에 대응 영역 개발이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다지난 2000년대 중반이후 진행된 기존 은행권의 프로젝트의 기간이 18개월~24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기간도 다소 늘어났다.

개발범위에 대한 관리대상, 일정및 변화관리 등 프로젝트의 규모를 고려했을때 PMO의 역할이 기존 보다는 강화되는 추세라는 게 금융IT 컨설팅업계의 분석이다.

과거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차세대시스템(WINS)을 공식 가동하기 1년여전인, 지난 2003년6월 테스트 과정에서 코어뱅킹 패키지(알타미라 패키지)에서 중대한 하자를 발견했다. 당시 금융IT 업계에선 ‘일일계리 작업이 안된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그해 9월, 그때까지 진행하던 시스템개발을 중단하고, IBM의 뱅킹 프레임웍으로 사실상 1년여의 재구축 작업을 진행한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요즘과 같은 적극적으로 PMO 역할이 작동했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기술심사, 혁신사례 수집 등 민감한 역할도 수행 = 우리은행은 이번 2기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PMO부문 선정요건에는 외부 PMO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기존 은행권 차세대 프로젝트와 비교해 PMO의 역할 범위가 상대히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은행은 외부 PMO의 역할로 차세대시스템 전 영역 및 과제에 대한 일정관리, 차세대시스템 기반 인프라 선정지원, 진척관리, 이슈 및 위험관리, 품질관리, 의소소통관리, 범위 및 변경관리 조직 및 인력관리 변화관리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요 과제에 대해서는 혁신 사례를 수집하도록 요청했다.  

특히 차세대시스템 기반 인프라 선정 지원의 역할과 관련, 우리은행은 외부 PMO에게 기술평가를 위한 BMT/PoC 평가지원, 수행방안과 평가기준 작성 지원 등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의 핵심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상당힌 민감한 역할을 PMO가 맡을 수도 있다.

또한 ‘이슈및 위험관리’부문에선 외부 PMO가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의 예상되는 이슈와 함께 위험관리 방안도 동시에 제시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역시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의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한 책임관게를 미리 설정한다는 점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해당사자들에게는 상당히 민감한 대목이다. 

우리은행은 추석 연휴 직후인 내달 2일 관련 PMO업체들로부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내달 6일 제안발표회를 거친뒤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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