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원래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기업들은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장이 커지면서 결국은 각자 잘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서, 겹치는 부분은 점차 사라집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시스코와는 현재 중첩되는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2일(현지시간) ‘VM월드 2015’컨퍼런스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만난 마틴 카사도 VM웨어 네트워크 및 보안 부문 수석 부사장<시진>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시장에서 시스코와 경쟁 관계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VM웨어는 지난 2012년 SDN 기업인 니시라를 인수하며 시스코가 주도하고 있던 네트워크 시장에 뛰어들어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그 전까지만 해도 VM웨어와 시스코는 모회사인 EMC와 함께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VM웨어가 SDN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NSX라는 제품으로 사업화되면서 결국 시스코는 애플리케이션중심아키텍처(ACI)라는 기술을 새롭게 내놓게 된다.

니시라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카사도 수석 부사장은 국내에서도 유명 인사다. 무려 13억달러의 금액에 인수된 이후에도 그는 여전히 VM웨어에 남아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직접 벤 다이어그램을 그려가며 “SDN이 처음 소개될 때는 시스코와 겹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원이 포개지는 부분은 거의 없다”며 “시스코의 ACI는 물리적 워크로드, VM웨어의 NSX는 가상 워크로드 환경에서 강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ACI는 VM웨어의 V스피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두 솔루션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컨퍼런스에서 VM웨어는 NSX의 새로운 버전인 6.2를 출시했다. NSX 6.2는  멀티 사이트 및 데이터센터 연결을 통한 재해복구(DR) 기능과 운영 변경사항 등을 반영했으며, 키 관리와 암호화 같은 보안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디렉트TV와 트리뷴미디어 등을 포함한 25개의 고객사가 직접 자사 사례를 공유하는 세션을 진행하는 등 실제 적용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사도 부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대략 2억달러의 수익이 발생했다”며 “이는 그 전 6개월에 비해 2배나 늘어난 규모인데, 현재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분야”라고 전했다.

그는 “대학원 시절부터 네트워크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고, 결국 SW분야에서 올바른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에 인수되면서 엄청난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불러오고 있다”며 “평생 살면서 특정 산업군을 변화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현재 VM에서 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VM웨어 내에 NSX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1000여명이나 된다. 인수 당시 니시라에 근무했던 120명 규모의 조직이 3년 만에 약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그는 “향후 SDN 시장은 2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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