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의 러브콜…국산 코어뱅킹 SW 이끄는 뱅크웨어글로벌

2015.09.03 09:57:55 /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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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지난 몇년간 중국 대형 은행들의 코어뱅킹시스템 현대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할 수 있죠.”  

국산 금융 소프트웨어(SW) 전문회사인 뱅크웨어글로벌의 이경조 대표(사진)는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에 자사의 코어뱅킹 패키지가 채택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물론 알리페이에 뱅크웨어글로벌의 코어뱅킹 패키지 전체가 아니라 CBB(코어뱅킹베이스)와 상품 팩토리(PF) 등 일부 솔루션이 적용된 것이지만 일단 패키지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회사측은 상당히 고무돼있다.

앞서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 2010년, 한국IBM  출신인 이경조 대표가 자신을 포함해 퇴사한 직원들 7명으로 단촐하게 출범했다. 

회사가 설립된 이후, 때마침 중국에선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 대형 은행들의 코어뱅킹 현대화 프로젝트가 연이어 발주됐다. 이것이 뱅크웨어글로벌이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 IBM은 수년간 한국 금융권의 코어뱅킹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뱅크웨어글로벌 소속 인력들의 역량을 인정해 협력 파트너로 프로젝트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같은 협력관계는 지금까지도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와의 인연도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국내 IT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국내 금융IT시장도 활력이 주춤한 상태지만 뱅크웨어글로벌은  국내외에서 좋은 평판을 얻으면서 순항하고 있는 우량 업체로 손꼽힌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 2013년 진행된 IBK기업은행의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서 프로덕트 팩토리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면서 국내 금융 차세대시스템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또한 한화S&C 등 차세대 금융시스템 시장을 노리는  IT서비스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함으로써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시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코어뱅킹 개발에 총력” = 이 대표는 인터뷰가 끝난 후 서울 본사에 마련된 R&D센터를 꼭 보여주고 싶어했다. 사진은 R&D 랩 게이트 앞에 서서 활짝 웃는 모습이다.  

지난 7월,  뱅크웨어글로벌은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중국 앤트파이낸셜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혀 금융 IT업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앤트파이낸셜그룹은  ‘알리페이’, ‘마이뱅크’의 모기업이기도 한데 뱅크웨어글로벌은 해외 핀테크 시장 공략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직원수 130여명의 뱅크웨어글로벌은 올해 매출을 18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는 실적관리를 타이트하게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와관련 이 대표는 “앤트파이낸셜그룹으로 투자를 받은만큼  당분간 R&D(연구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한해 평균 7~8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 대표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뱅크웨어글로벌의 전체 인력중 R&D부문이 약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력중심의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국내 뿐만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고품질의 코어뱅킹 패키지를 강조하고 있다.  

◆“일본 코어뱅킹 시장에도 큰 기대” = 한편 뱅크웨어글로벌은 해외 코어뱅킹 패키지시장 공략과 함께 향후 2~3년간 진행될 국내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시장도 동시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9월중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크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자사가 개발한 코어뱅킹 패키지를 포함한 모든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번에 투자를 받은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하는 금융클라우드에서 자사의 솔루션을 판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중국의 많은 금융회사들이  자체 시스템을 보유하지않고 금융클라우드와 같은 공용클라우드를 활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물론 클라우드로 방식으로 제공하는 SW사업외에 이 대표가 구상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는 다양하다.

특히 이 대표는 향후 해외 코어뱅킹시스템 시장 공략 계획과 관련, “중국 못지않게 일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중소금융회사들의 코어뱅킹시스템은 이미 사용연한이 20년이 넘었을 정도로 노후화됐기때문에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의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코어뱅킹 패키지는 BX프레임워크이다. 자바(java)기반반의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로, 최근의 트랜드를 반영했다.  이외에 BX테스터는 테스트 툴 제품으로 뱅크웨어글로벌이 독자 개발했으며,  BX상품팩토리는 차세대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소프트웨어로  이미 국내외 주요 금융회사에 적용되면서 품질과 시장성을 검증받았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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