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 초부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넷마블게임즈(넷마블)와 그 밖에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자리 잡았다. 그만큼 넷마블의 시장 지배력이 개별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넷마블 vs 그 밖에 업체들’이라는 경쟁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지난 상반기 시장을 되짚어보면 넷마블의 독주 체제가 확인된다. 넷마블이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놓친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매출 10위 내엔 꾸준히 4~5종의 게임을 올려두고 있다. 매출 20위권으로 확대해도 넷마블 게임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더욱이 넷마블은 물량 공세로도 여타 업체들을 앞서고 있다. 흥행작이 계속 나올 수 있는 배경이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31종의 모바일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출시를 앞둔 게임 하나하나의 무게감도 상당하다. 시장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년 하반기까지 신작 라인업도 빼곡히 잡혀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연 이 같은 경쟁 구도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지금 업계 분위기만 보면 넷마블의 독주 체제가 쉬이 흔들릴 것 같지 않다. 넷마블의 최근 기세가 워낙 좋기도 하고 여타 업체들이 한동안 조용한 행보를 이어온 탓이다.

관건은 올 하반기 경쟁사들이 흥행작을 배출할지에 달렸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선점 효과가 강력해지고 있다. 승부가 내년 상반기, 하반기로 넘어갈수록 넷마블과의 격차를 좁히기가 더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을 업체들도 잘 알고 있다.

먼저 넥슨이 날을 세웠다. 넥슨은 신작 물량으로 넷마블에 대적할만한 국내 유일한 업체다. 유명 지적재산권(IP)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넷마블과 전략적 관계에 있는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행보도 관심을 기울일만하다. 자체 개발작을 본격 출시하기 때문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게임 개발력이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통할지가 관건이다.

십수년간 모바일게임으로 잔뼈가 굵은 게임빌도 하반기 자체 개발한 야심작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넷마블을 위협한 네시삼십삼분(4:33)도 하반기 중 ‘로스트킹덤’ 등 기대작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긍정적으로 볼 부분은 최근 중견 게임업체들과 스타트업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웹젠과 와이디온라인이 각각 흥행작을 배출했고 한빛소프트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드래곤플라이트’로 유명한 게임벤처 넥스트플로어도 하반기 4종 이상의 신작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도 하반기 전략 타이틀을 선보인다.

이처럼 많은 업체들이 올 하반기 승부수를 던질 채비를 하고 있다. 게임업계를 담당하는 기자도 사뭇 결과가 궁금하다. 시장 성숙기에 한번 정해진 경쟁 구도는 좀처럼 변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자 입장에서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 생태계를 꾸려나갔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물론 넷마블이 지금보다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넷마블의 어깨가 무거워질 법하다. 얼마 전 넷마블은 NTP 행사를 열어 업계 상생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1등 노하우를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NTP와 같은 행사가 정례화돼 업계 발전에도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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