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핀테크의 출현은 인터넷뱅킹 위주의 비대면채널과는 새로운 차원의 혁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적으로 핀테크가 기존 금융회사의 비즈니스 영역을 해체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본지가 16일 은행연합회관(서울 명동)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비대면채널 시대의 개막, 디지털금융 미래전략’ 특별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김종완 우리FIS 대표(사진)는 국내 e뱅킹분야의 최고 전문가답게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의 기능과 역할에 매우 세밀한 분석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14년부터 핀테크가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같은 해 영국, 중국 등 정부차원의 금융시장 내 경쟁촉진 정책과 글로벌 유망 벤처회사의 성공적 IPO에 따른 대규모 자금유입,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 금융권으로 인재가 대거 영입됐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앞서 2013년도까지도 이러한 핀테크 열풍에 대해 국내 금융권은 무감각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

김 대표는 “외부의 변화와 바람은 그동안 국내 은행에 위기요소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대기업의 간편결제 시장 진출, 1161개 이상의 핀테크 스타트업 출현 등으로 이제 은행들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은행권에서 비대면채널의 출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국내 디지털금융은 지난 15년 동안 급속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다. 다만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핀테크와 앞으로 허가될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현은 이제와는 다른 새로운 비대면채널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시사한다.

김 대표는 기존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지적했다.

김 대표는 “2015년 1분기 국내 금융권의 인터넷뱅킹 상품판매 비중은 약 11조원으로 전체 예대잔액은 380조원에 비해 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인터넷뱅킹의 수익 비중도 2%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라고 진단했다. 은행들이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상품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용 비중에 비해 상품판매나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

따라서 최근 불고 있는 핀테크는 은행에겐 새로운 기회이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인터넷 전문은행과 국내외 핀테크 업체의 출현은 은행의 수익구조 축소와 새로운 특허소송에 대한 위협, 비금융 글로벌 기업의 국내 시장 잠식 등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업체들의 서비스는 기존 금융회사 비즈니스의 전체를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김 대표는 “(핀테크 업체가)초기 틈새시장에서 시작해 기존 금융서비스를 조금씩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5~10년 내에 핀테크가 순조롭게 발전한다면 금융회사 영역을 하나 하나 혁신하면서 해체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결국은 기존 금융시장 산업질서를 급격하게 허물 수 있다는 점에서 섬뜩한 예측이다.

한편 인터넷 전문은행은 기존 은행권에 가격경쟁력을 촉발해서 새로운 혁신을 유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긍정적 기대효과와 관련  “가격경쟁력, 혁신적 상품서비스가 초기 인터넷 전문은행 성공의 키워드가 될이며 그 밖에 틈새시장 공략, 흥미유발, 핵심역량 시너지, 고객 시너지, 고수준 보안유지, 시스템 품질 등은 이를 보완해주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기존 금융회사들은 이러한 핀테크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이에 김 대표는 “스마트 디지털 뱅크에 대한 전략을 구체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혁신점포와 스타트업 육성, 스마트뱅킹 업그레이드와 오픈  API와 같은 전략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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