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동영상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의 합종연횡이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방식과 형태는 제각각이지만 저마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OTT(over-the-top,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와의 결합으로 콘텐츠 파급력이 커지는 추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감상 플랫폼이 다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다음카카오는 지난 16일 모바일 소셜 영상 서비스 ‘카카오TV’를 출시했다.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모바일 메신저와 SNS에서 콘텐츠를 공유하고 친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짧은 방송 클립뿐만 아니라 무료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웹드라마, 라이브 방송까지 감상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사인 HBO의 새로운 TV 시리즈를 무료로 공개했다. 미국과 별도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정하고 있으나 HBO가 콘텐츠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V를 시청하는데 있어 케이블이나 위성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HBO가 넷플릭스, 훌루와 같이 OTT 시장으로의 진입을 위해 ‘HBO나우’라는 서비스를 올해 4월부터 제공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구글은 HBO나우를 안드로이드TV 진영에 포함시킴과 동시에 OTT 앱과의 연동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TV에서 모든 사업자에게 음성검색과 추천 서비스에 각자의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유튜브라는 걸출한 동영상 서비스와 함께 시너지 효과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구글TV’부터 시작해 이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구글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원드라이브’에 저장된 동영상과 사진을 크롬캐스트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콘솔 게임기인 엑스박스를 통해 넷플릭스, 훌루와 같은 OTT를 꾸준히 지원해왔고 안드로이드나 아이오에스(iOS)용 MS오피스 앱도 크롬캐스트와 호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동영상 콘텐츠의 합종연횡이 활발한 이유는 그만큼 파급력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MC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만 19세~59세 남녀 1,014명 표본조사)가 주로 이용하는 동영상 매체는 유튜브가 4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네이버 TV캐스트(14.1%), 페이스북(12.8%), 다음TV팟(6.2%), 곰TV(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OTT 이용률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모양새다.

관건은 사용자에게 얼마나 적당한 콘텐츠를 알맞게 제공할 수 있느냐다. 이동통신사조차 개인맞춤형 동영상에 집중하고 있어 예전처럼 특정 플랫폼이나 서비스에 묶여있을 이유가 적어졌다. 업계에서는 킬러 콘텐츠 확보,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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