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세계 ICT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기업을 꼽자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페이스북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은 전 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1위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신화와도 같던 스티브잡스는 없지만 애플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은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시대의 과실을 공유하는 기업이다. 인터넷에서 디바이스로 영역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실험을 하고 있지만 결과물은 썩 좋지는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 애플의 영화를 누렸던 기업이지만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쇠퇴해가는 느낌을 줬다. 최근 새로운 윈도플랫폼을 선보이며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막내 페이스북은 이제 겨우 열 살이 됐지만 시가총액은 100년 기업 IBM을 넘어섰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들 4개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과 동향, 그리고 각 사의 핵심역량 및 신규 비즈니스 도메인을 분석했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애플 기상도 ‘맑음’…CPND 생태계 주도=애플은 매출이나 역사로도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4대 ICT 천왕 중 맏형이라 부를 만하다.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보다 창립은 1년 늦었지만 이미 시가총액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미래도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이폰6 판매 강세에 B2B 사업에서 IBM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애플페이 론칭, 애플와치 등에 리테일 스토어, 데이터센터 등이 애플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전략적 측면에서는 경쟁사가 선점하고 있는 분야에서 주도권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 7억명을 대상으로 옥스포드, UCLA 등 세계의 대학들이 참여해 파킨스병, 당뇨 등을 진단, 분석하는 리서치킷을 선보였다. 또한 차세대 3D 홀로그램에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무인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구글, 테슬라 등이 앞서나가고 있는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애플은 대해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디바이스)에서 N을 갖고 있지 못하지만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 등을 통해 N마저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중장기적으로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업은 없을 것으로 보았다. 애플에 대한 기상도는 '맑음'이다.

페이스북, 종합 메신저 플랫폼 변화 성공할까=페이스북은 역사로 보면 4대 천왕 중 막내다. 하지만 이제 열 살밖에 안된 이 회사는 100년 기업 IBM의 시총을 넘어섰다. 페이스북을 단순 메신저에서 종합 메신저 플랫폼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표다. 페이스북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전략이다. 페이스북은 3월 열렸던 개발자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인수했던 인스타그램(사진 공유 앱), 오큘러스 리프트(가상현실 헤드셋), 와츠앱(모바일 메신저), 더파인드(쇼핑 검색엔진), 퀵파이어(동영상 스트리밍) 등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모색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전략은 융합영역으로 확장해 가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다. 메신저를 통해 쇼핑을 하겠다는 것인데 마크 저커버그는 비즈니스를 위한 메신저 플랫폼 이라고 명명했다. 페이스북은 사물인터넷 시장에도 본격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억명이 매일 사용하는 페이스북이 다양한 사물인터넷 관련 앱을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경우 파급력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구글이 위성을 통한 무선연결 시대를 예고한 가운데 페이스북도 드론에 나서면서 공중 무선망 전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에 대한 전망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맑음'으로 평가됐다.

◆윈도 플랫폼 진화…MS 전망도 ‘맑음’=한때 ICT 시장을 좌지우지했지만 모바일 시대 주도권을 잃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점차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핵심 비즈니스인 윈도가 점차 개선된 모습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공개한 윈도10 전략은 끊김없는 모빌리티를 위한 PC와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 게임기, 웨어러블, 그리고 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구글, 애플도 아직 이루지 못한 단일 통합 운영체제 개발은 잃어버린 모바일 영토를 찾기 위한 첫걸음이다. 특히, 윈도7. 8.1은 물론, 불법 다운로드 윈도에도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겠다는 방침은 시장을 단번에 선점하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평가됐다. 또한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가능한 통합 브라우저인 엣지를 통해 웹 앱 생태계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3차원 홀로렌즈, 음성인식 코타나,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윈도10의 확산은 빠르게 이뤄지겠만 모든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앱이 얼마나 공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체적으로 MS는 지난해 새 수장으로 사티아 나델라가 부임한 이후 모바일 퍼스트,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전략으로 개편하고 있다. 그동안 애플과 구글 양자구도에 MS의 참전은 명확하게 진행될 것이며 MS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MS에 대한 기상도 역시 '맑음'으로 평가됐다.

◆하는것마다 잘 안되네…구글 기상도는 ‘흐림’=마지막으로 구글은 어떨까. 애플과 함께 세계 IC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이지만 전망은 썩 밝지 않다. 최근 신제품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을 이끌만한 걸출한 제품이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안 검색사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여전히 스마트폰에 가장 많이 탑재되는 운영체제지만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등의 타이젠, 웹운영체제 등 탈 구글 전략으로 구글의 입지는 약화되고 있다. 주력사업인 검색시장에서도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 모바일 시대에서는 브라우저가 아닌 페이스북 등 앱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구글글래스의 실패, 맴도는 아라 프로젝트, 맥 못추는 결제서비스 월렛 등도 구글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구글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차세대 사물인터넷을 준비하고 있다. CPND 생태계 통합을 위해 MVNO 시장에도 진출했다. 유투브의 증강·가상현실 서비스, 클라우드 로봇, 드론 택배 서비스 프로젝트 윙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글이 내놓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은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너무 멀리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탈구글 움직임도 구글의 입지를 점점 축소시키고 있다. 구글에 대한 전망은 '흐림'으로 평가됐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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