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8일부터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세계 유일의 클라우드 관련 법인만큼, 향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그동안 클라우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업체들까지 클라우드 업체로 포장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옥석(玉石)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그동안 클라우드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 온 ‘진짜 클라우드 업체(Real Cloud Company)’의 전략과 방향성을 분석해 보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편집자 주>

[리얼 클라우드 컴퍼니 / ① KT]

충남 목천에 위치한 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통신 공룡 KT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 본격 뛰어든 것은 지난 2011년이다.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망을 기반으로 2009년부터 관련 사업을 준비해 온 KT는 2011년 컴퓨팅 파워와 저장공간 등을 임대해주는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형 사업을 런칭했다. 현재까지 약 6000여개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서비스 중인 가상머신(VM) 규모는 약 2만여대에 달한다.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에 따라 KT는 기존 대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제공 중이던 VPC(Virtual Private Cloud), 즉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확대해 공공기관 전용의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VPC는 KT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내에 별도의 독립된 클라우드 공간과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 환경에 맞춤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이를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로도 부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철승 KT 상무는 “이미 공공을 위한 ‘거버먼트(Government)  클라우드 서비스’ 설계 및 구축에 들어갔으며, 정부 시행령이나 인증안 등이 발표되면 이를 충족시키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이처럼 특정산업과 특정고객에 최적화된 맞춤형 클라우드를 지속적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KT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포스코, 롯데그룹, KB금융 등에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실제 KT가 한 세미나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이용 중인 삼성 존(Zone)의 경우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보안 기능 외에 IPS(웹트래픽 공격 감시/차단)이나 방화벽, 공인망과 사설망 분리, 전문 보안 관리 서비스 등을 추가로 제공하면서 삼성그룹의 보안정책 요건을 충족시킨 바 있다.

때문에 보안 등을 이유로 클라우드 도입을 꺼려하는 공공기관 역시 맞춤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적극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그렇다면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김 상무는 “AWS가 국내 데이터센터(IDC) 일부 공간을 임대해 독자적인 인프라를 마련하게 되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힘들어 질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오히려 사용자들에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것이 화두가 되면서 국내 시장도 덩달아 함께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트워크나 VM 사용 요금을 모두 합치면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KT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보면 KT가 40~50% 정도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 1월부터는 서비스 품질 수준(SLA)도 기전 99.9%에서 99.95%로 높이면서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데이터센터 및 리셀러 숫자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목천의 클라우드 전용 IDC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기존 목동 IDC를 클라우드 센터로 전환, 서울 존(Zon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만간 여의도와 신목동에도 클라우드 전용 IDC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국 전화국을 소형 IDC로 만드는 ‘기가 오피스’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전략도 준비 중이다. 김해 IDC에 위치한 ‘유클라우드 저팬 존’ 이외에도 해외에도 인프라를 마련,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그는 “KT는 AWS처럼 다양한 수백개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보다는 고객이 자주, 많이 쓰는 서비스에 대해 전세계 그 어떤 업체보다 뛰어난 성능과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며 “실제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KT의 30~40여개 서비스 가운데 95%의 고객은 가상서버와 유지보수, NAS, CDN 등 5개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고객 커버리지 확대 차원에서 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CSB)도 적극 장려 중이다. CSB는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재판매, 관리하는 중개업체를 말한다. KT가 모든 고객을 관리할 수 없는 만큼 내실 있는 국내 중소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들과도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김 상무는 “흔히 클라우드 업계에서 IaaS 업체를 랜드(Land) 사업자라고 부른다”며 “즉, KT가 토지개발공사라면 이 위에 다양한 SW 업체들이 나무도 심고, 꽃도 피울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후에는 다양한 SW업체들이 사업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KT의 마켓플레이스인 ‘비즈메카’를 클라우드 트렌드에 맞게 변환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디지털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뉴스스탠드


  • IT언론의 새로운 대안-디지털데일리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드뉴스] 기업의 지속가능성 해법은 결국···
· [카드뉴스] B tv 서라운드, 거실을 영화관으로
· [이지크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에스크로
  • 동영상
  • 포토뉴스
아이폰 13년, 삼성·LG만 남았다…노키아 모… 아이폰 13년, 삼성·LG만 남았다…노키아 모…
  • 아이폰 13년, 삼성·LG만 남았다…노키아 모…
  • 삼성·LG TV ‘허위·과장’ 광고 전쟁 일…
  • '세계 환경의날'…삼성전자, TV포장재 재활용…
  • 'BTS'냐 '칠색조'냐…갤럭시S20 vs 벨벳,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