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이동통신사가 보이스톡과 같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이용을 제한하기 위해 특정 아이피(IP)와 포트를 차단하거나 음성패킷을 임의로 드롭시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통사가 망중립성 원칙을 지켜주길 바랍니다.”

국내 네트워크 해커 이경문(gilgil)씨는 6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POC2014에서 이통사의 mVoIP 서비스 차단을 우회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망중립성 원칙 준수를 강조했다.

이 씨는 “전세계적으로 ‘망중립성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VoIP 이용을 제한하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정책은 변경되지 않고 있다”며 “이통사들이 어떻게 mVoIP 이용을 제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에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공통적으로 카카오톡, 마이피플, 스카이프, 구글 행아웃 등의 mVoIP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 최근에 출시된 mVoIP 서비스들도 하나 둘씩 차단되고 있는데 이는 사용자 증감에 대한 조치로 보인다.

이통사들은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mVoIP를 차단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mVoIP의 트래픽은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통사가 주 수입원 중 하나인 음성통신 시장의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mVoIP를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 이 씨의 주장이다.

그는 이통사들이 mVoIP 차단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우선 송신단에서 전송되는 패킷이 움직임을 살펴보기로 했다. 패킷 모니터링엔 와이어샤크가 사용됐다.

이 씨는 “3G/LTE 테더링으로 연결된 PC에 모바일메신저를 설치하고, 해당 PC에서 mVoIP 서비스 사용을 시도했다. 그 결과 특정 IP와 포트로 패킷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며 “모바일 네트워크와 무선랜(Wi-Fi)을 사용할 경우 모두 목적지 IP와 포트는 동일했으나,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결한 패킷은 끊기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는 사용자가 특정 IP와 포트에 접속하는 것을 이통사가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특정 IP와 포트는 mVoIP 서비스를 하는 업체의 서버를 말한다. 이통사는 자사 단말의 IP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므로 특정 IP에 패킷을 보내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반대로 이를 응용해 단말의 IP를 변경하면 이통사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mVoIP 서비스로의 접근을 차단하지 못하게 된다.

이 씨는 “스마트폰에서 전송된 패킷을 다른 서버로 경유해 mVoIP 서비스 서버에 접속하도록 했다. 모바일 네트워크로 접속했지만 시작된 IP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연에서도 모바일 네트워크로 mVoIP를 시도했을 경우 즉시 끊어졌으나 퍼블릭 서버를 경유한 경우에는 높은 품질의 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보여졌다.

이외에도 이통사들은 mVoIP의 품질을 저하시키기 위해 음성패킷을 고의적으로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서비스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이다.

이 씨는 “mVoIP 제한은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지금이라도 이통사들이 망중립성 원칙을 지켜 VoIP 업계와 공정한 경쟁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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