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감소 불구 마케팅비 감소 탓…제조사 실적 악화와 대조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보완책으로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는 단말기 유통을 통신상품과 분리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단말기 유통을 직접 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는 부정적 입장이다. 관계사가 이를 맡고 있는 SK텔레콤도 비슷하다. 단말기 지원금을 미끼로 가입자를 모으는 것이 단기 경쟁에서 여전히 유효한 카드라는 점과 전체 회사 실적을 지탱해주는 요소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통신사 및 관계사 단말기 매출과 이익 역시 이런 이해관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SKN·KT·LGU+, 3분기 단말 매출 2조4183억원 이익 2044억원=4일 각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SK네트웍스 KT LG유플러스의 2014년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3사의 단말기 매출액은 총 2조4183억원이다. 전기대비 11.8% 감소했다. 3사 단말기 관련 이익은 총 2044억원이다. 전기대비 377.1% 증가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SK네트웍스의 3분기 정보통신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31억원과 94억원이다. 전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9.8%와 48.1% 줄었다. K-IFRS 별도기준 KT의 3분기 상품매출은 7348억원이다. 전기대비 16.9% 떨어졌다. 상품매출서 상품구입비를 제한 상품매출이익은 572억원이다. 전기대비 흑자전환했다. K-IFRS 별도기준 LG유플러스의 단말매출과 단말매출이익은 각각 6504억원과 137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7.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19.1% 급증했다.

3분기 매출 하락 이유는 통신시장 냉각 탓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지원금 경쟁을 자제해 판매량이 감소했다. 소비자가 휴대폰을 사지 않았다. 이익 상승 이유도 지원금 경쟁 자제 탓이다. 다만 SK네트웍스는 팬택 채권 충당금이 부담이 됐다.

◆단말 유통, 통신사 및 관계사 실적 지탱=제조사는 통신사(KT LG유플러스) 및 통신사 관계사(SK네트웍스)에 제품을 공급한다. 통신사 및 통신사 관계사는 유통 마진을 붙여 대리점과 판매점에 공급한다. 국내 휴대폰 유통은 통신사 및 통신사 관계사가 장악하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 휴대폰 자급제를 도입했지만 유명무실하다.

단통법 이후에도 통신사가 단말기 지원금을 미끼로 가입자를 모으는 관행은 바뀌지 않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유통점에 판매수수료를 과다 지급하는 방법으로 지난 1일과 2일 불법 지원금 살포를 방조했다.

소비자는 지원금에 현혹돼 자신이 필요한 요금제보다 높은 요금제에 가입한다. 당장은 통신사가 손해이고 가입자가 이익인 것 같지만 통신사는 가입기간 동안 소비자에게 준 지원금보다 높은 이익을 남긴다. 예를 들어 현재 공시지원금 최고인 30만원을 받기 위해선 요금할인 없이 9만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2년 약정을 해야 한다. 4개월째부터는 통신사가 남는 장사다. 지난 1일과 2일 발생한 불법 보조금을 감안해도 2년째부터는 통신사가 돈을 번다.

◆단말 이익 전체 영업이익 비중, KT 28.9%·LGU+ 74.1%=단말기 매출과 이익 자체도 통신사 실적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 별도기준 3분기 KT와 LG유플러스 매출액서 단말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6.8%와 23.7%다. 이익 기여도는 더 높다. KT의 경우 영업이익 중 28.9%가 단말기서 나왔다.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이익이 영업이익의 74.1%다. SK네트웍스는 정보통신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각각 19.0%와 17.8%를 담당했다.

여기에 부가 수익도 있다. 통신사는 소비자에게 단말기를 할부로 구입하도록 한다. 실제 비용에 이자가 더해진다. 이 이자는 통신사의 금융비용을 줄여주는 역할과 할부채권을 인수한 금융 관계사 이득으로 돌아간다.

올 들어 3분기까지 국내 판매된 단말기는 총 1160만대로 추정된다. 단말기를 만드는 삼성전자는 이익이 급감했고 LG전자는 이제야 흑자구조에 진입했다. 팬택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 회사를 매물로 내놨다. 국내 단말기 출고가가 높다고 아우성인데 말이다. 제조사가 높은 출고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국내 도입될지는 불투명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201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대 의사를 에둘러 표현했다. 대리점과 판매점 생계 문제도 있다. 제조사 역시 유통 비용을 직접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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