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이자 라이벌로 잘 알려져 있다. 두 회사는 여러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모바일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견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운영 중인 타오바오와 티몰 입점 상인들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 사용을 막은 바 있다. 모바일 e커머스 시장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가만히 있을 텐센트가 아니다. 올 들어 텐센트는 모바일QQ와 위챗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연계해 전자상거래를 강화하는 가운데 최근 이용자 트래픽을 알리바바 경쟁사로 연결되도록 조치했다. 두 회사의 견제가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 변수가 생겼다. 알리바바가 지난 1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로 22조원 가량의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것이다. 이 자금은 인수합병(M&A)과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테지만 이 중에서도 투자가 확실시되는 분야로 모바일 e커머스가 꼽힌다. 현재 알리바바의 모바일 e커머스 거래액은 급속히 확대 중이다. 올해 2분기 알리바바의 총 상품 거래액은 5010억위안(약 84조원)으로 이 중 모바일 비중은 32.8%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4배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가 탄력을 더하기 위한 알리바바의 향후 행보가 세간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국내에선 소셜커머스가 모바일 e커머스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끈다. 22일 모바일 쇼핑 서비스 ‘카카오픽’을 내놓았다. 서비스 방식은 소셜커머스보다 한 단계 발전했다.

티몬과 쿠팡, 위메프 등 기존 소셜커머스가 큐레이션(선별·추천) 상품 기반의 공동구매 방식이라면 여기에 카카오픽은 친구끼리 쇼핑 정보를 공유할 경우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모델을 덧붙였다. 어찌 보면 카카오픽이 말 그대로 진짜 소셜커머스를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 카카오톡의 시장 영향력이 카카오픽으로 전이될지가 시장 관심사다.

기존 오픈마켓의 모바일 e커머스 대응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4월 11번가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쇼핑 월거래액 1200억원을 돌파한 이후 현재 1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 7월 21일부터 1주일간 코리안클릭 집계에선 모바일 11번가(웹+앱)의 총 순방문자수가 457만명을 먼어서 같은 기간 소셜커머스의 방문자 수치를 앞섰다.

이처럼 현재 모바일 e커머스 시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특히 시기를 떠나 한국직원 채용 등으로 국내 e커머스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는 아마존과 막대한 현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알리바바 등이 경쟁에 가세할 경우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가 모바일 e커머스 시장에 대격변의 원년이 될 수 있기에 주요 업체들의 움직임과 시장 전반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울 듯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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