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사람의 몸짓이나 목소리를 알아채고 이를 통해 각종 명령이 자동으로 수행되는 인지(認知, cognition) 혹은 지각(知覺, perception) 컴퓨팅은 웨어러블 기기로 대표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지 혹은 지각 컴퓨팅의 하드웨어적 근간은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 센서다. MEMS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초미세 기계부품과 전자회로를 동시 집적하는 기술.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이러한 MEMS 센서가 탑재되고 있다.

MEMS 센서 종류로는 자이로스코프, 가속도, 지자기 등 모션을 탐지하는 센서와 온습도, 화학, 적외선, 가스 등을 탐지하는 환경센서, 마이크로폰 등 소리를 감지하는 음향센서 등이 대표적이다. ST마이크로, 보쉬, 인벤센스, 센시리온 등이 이러한 MEMS 센서 업계의 강자들이다.

센서로 수집한 자료는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다. 일반적인 모션 센서는 사람의 활동을 모니터링한다.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은 바로 만보계다. 기압 센서를 탑재한 제품은 높낮이를 측정, 내가 위치한 곳의 고도를 알려준다. GPS가 수신되지 않은 대형 쇼핑몰 등 실내에선 무선랜과 연동돼 길을 찾아주는 인도어(In-door) 내비게이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온도와 습도를 측정할 수 있는 환경센서가 탑재되면, 실내 공기의 질도 측정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종류의 센서가 사람과 기계를 연결하는 중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와 연동되는 클라우드 플랫폼 인프라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센서로 수집한 자료를 ‘정보’로 재가공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인지 혹은 지각 컴퓨팅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수집, 상황 인지, 맥락 분석, 음성 인식 및 안내 기술을 포괄적으로 통합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SAMI(Samsung Architecture for Multimodal Interaction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AMI의 역할은 각종 MEMS 센서로 수집한 자료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상황인지, 맥락분석 과정을 거쳐 정제된 데이터를 다시 사용자에게 보내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는 IoT 기기를 만드는 다양한 기업들이 SAM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모델을 도입, 업계 표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퀄컴도 상황 인지 개발 플랫폼 김발(Gimbal)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김발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스스로 상황을 알아채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발 플랫폼이다. 김발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은 이미 다수 개발된 상태다. 일본 블로그와치가 김발을 활용해 개발한 위트유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음식, 쿠폰,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시의적절하게 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매운 음식’과 ‘라면’을 좋아한다고 미리 정해두면 이 앱은 주변의 매운 라면집을 알려주고, 그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식이다.

블로그와치는 위트유의 시범 서비스 결과 일반적으로 정보를 전달(푸시)할 때보다 사용자의 반응 속도(클릭률)가 3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대상 가게의 반경 100미터 이내에서 사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경우 이보다 클릭률이 60% 이상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기업이라면 이런 상호작용 결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다 고차원적인 상황 인지 기술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일본 오사카 대학은 카메라와 마이크, 모션 센서로 수집된 자료로 사용자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지를 추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람이 요리를 하는지, 밥을 먹는 상태인지도 알아챌 수 있다고 한다. 센서로 수집한 자료 중 특징(특정 활동의 주기 등)을 추출한 뒤 추후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존 특징(활동상태)과 비교하는 빅데이터 알고리듬을 이용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2월 20일(목)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디지털데일리 이노베이션 포럼 2014]-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 도전과 기회’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의 핵심 추진과제로 창조경제와 함께 사물인터넷을 꼽고, 시스코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방안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ICT 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성장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은 사람과 사람간 소통을 넘어, 장소와 시간, 사물의 제약없이 소통하는 환경을 말합니다. 앞으로 모든 만물이 언제 어디서나 서로 소통하는 초연결 사회가 열릴 것이며 그 근간에 사물인터넷 기술이 근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사물인터넷 관련 정책을 집행하는 미래창조과학부 및 유관 기관을 비롯해, 통신사업자, 플랫폼 사업자, 반도체, 보안 업체 등이 나와 사물인터넷에 대한 기술, 표준화 및 시장동향, 활성화 방안, IoT가 구현된 실제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노베이션 포럼 2014’]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도전과 기회’
- 반도체, 인프라, 플랫폼, 통신서비스 분야 대응 중심 –

*일 시 : 2014년 2월 20일(목) 09:00 ~ 17:30
*장 소 :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6층)
*주 최 : 디지털데일리
*후 원 :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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