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입자 집계 불투명…미국 개발자 컨퍼런스 앞둔 바람몰이 성격 발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메신저 ‘챗온’의 가입자가 1억명이 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챗온의 실제 사용자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챗온이 제2의 훈민정음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훈민정음은 삼성전자가 만든 워드프로세서로 한때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 한글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현재는 삼성그룹외 이용자를 찾아볼 수 없는 워드프로세서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챗온 가입자가 1억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이용자는 이보다 적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제 사용 가입자 수나 국가별 챗온의 순위는 밝히기 어렵다”라며 “가입자 1억명은 삼성 계정으로 한 번이라도 로그인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챗온은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의 대표 상품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출시한 ‘갤럭시S3’부터 주요 스마트폰과 카메라 등에 챗온을 기본 탑재했다. 나머지 제품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챗온은 안드로이드는 물론 아이오에스(iOS) 블랙베리까지 현존 대부분 OS를 지원한다. PC에서도 쓸 수 있다. 9개 언어 번역을 지원하는 글로벌 메신저다.

안착할 수 있는 단말기나 언어 OS 등 인프라는 상당한 수준이다. 그러나 메신저는 서비스 특성상 지인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에 사람이 몰린다. 2~3개 서비스에 가입을 하더라도 실제 사용하는 메신저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특히 챗온이나 행아웃 같은 기본 탑재 메신저는 카카오톡과 라인 등 설치용 메신저와 달리 실제 사용자와 허수 사용자 구분이 어렵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챗온 생태계에 참여하는 개발자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수차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챗온의 미래 전략과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개발자의 자발적 참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작년 6월 챗온을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의 메신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기반기술(API)를 공개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국내의 경우 챗온은 삼성그룹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쓰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임직원에게 챗온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업무용 모바일 메신저는 챗온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들도 개인적 연락은 챗온보다 카카오톡을 선호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기존 시장은 와츠앱 등에 밀려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국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로그인 기준으로 1억명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발표를 한 것은 삼성전자의 첫 유료 개발자 컨퍼런스를 의식한 발표로 여겨진다. MSC가 조직은 커졌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SC는 작년 10월 홍원표 사장이 수장을 맡고 임원을 물갈이 했다. 홍 사장은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장 신종균 대표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소비자가전(CE)쪽과는 일정부분 긴장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과 2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도 챗온 API 2.0을 선보이는 등 메신저 생태계 조성을 시도한다. 이번에는 계획대로 개발자들이 흥미를 가질지 주목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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