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만 5년, 굴곡의 동부화재 차세대 사업

2013.07.11 09:31:09 / 이상일 기자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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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S&C와 SK C&C컨소시엄 선정, 재구축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동부화재가 지난 10일 한화S&C와 SK C&C 컨소시엄을 차세대시스템 플랫폼 전환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사실상 차세대시스템 구축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 2008년부터 내부적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TFT를 구성한 이후 동부화재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과정은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추진의 어려움을 스스로 증명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오는 2014년 12월까지 예정대로 사업을 완료한다고 가정할 때 차세대 구축 기간만 5년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다 결국 재 사업을 통해 4년6개월의 시간을 소요한 우리은행과 비슷한 사례를 보험업계에 남기게 됐다.

 

동부화재 차세대사업은 시작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 동부CNI가 주사업자 선정됐으며, SK C&C와 IBM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추진돼 지난 2012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했었다.

 

특히 동부화재는 당초 유닉스 플랫폼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을 뒤로 하고 차세대 시스템 전 영역을 국내 최초로 순수 시스템 z10 기반 z/OS 와 z리눅스 운영체제 플랫폼으로 구축키로 해 주목받았다.

 

리눅스라는 오픈 기반 운영체제를 선정했지만 IBM 메임프레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IBM의 메인프레임 수성에 역할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메인프레임 기반 차세대시스템 결과물에 대한 오픈 불가 판단이 내부적으로 내려지면서 이번에 차세대시스템 플랫폼 전환 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사실상 차세대프로젝트 재착수에 나선 것.  

 

업계에서는 지난 차세대프로젝트에서의 결과물을 일정 부분 다시 사업에 반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플랫폼 전환이 사실상 차세대시스템의 핵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차세대프로젝트 재구축 사업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사업의 결과물을 이번 사업에 다시 적용한다고 하지만 결국 재코딩 등 인력 베이스의 업무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과연 당초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됐던 결과물이 실제 사업에서도 그대로 반영될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동부화재의 차세대시스템 플랫폼 전환 사업으로 IT서비스업체들의 명과 암도 엇갈렸다. 우선 이번 차세대시스템 플랫폼 전환 사업에선 LG CNS와 한화S&C와 SK C&C컨소시엄이 격돌했으나 LG CNS는 고배의 잔을 마시게 됐다.

 

우여곡절이었던 사업이긴 하지만 상징성 면에선 뒤지지 않는다는게 동부화재의 차세대사업이었다. 특히 삼성SDS가 대외 금융사업을 포기한 이후 두 업체가 맞붙은 첫 사업이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화S&C는 이번 사업 수주로 금융 IT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금융네트워크(한화생명,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의 운영 노하우 및 차세대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신협중앙회 차세대 공제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금융권 SI 사업 진출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동부CNI는 그룹사에 대한 시스템 구축 실패 책임을 떠앉는 부담을 지게 됐다. 앞서 한국IBM이 주사업자로 나선 동부생명 차세대사업을 이어받아 진행한 바 있는 동부CNI는 이번 동부화재 차세대시스템 실패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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