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대역, 특정사 특혜…추가 주파수와 LTE-A 별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연말에는 롱텀에볼루션(LTE) 추가 주파수가 필요하다. 우리는 경쟁사보다 가입자가 2배이기 때문에 더 절실하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는 좀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지 주파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0일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사진> 경기 분당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파수 경매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오는 9월 LTE-A 상용화를 위한 준비 상태를 공개했다. LTE-A는 이론적 최대속도 150Mbps를 구현하는 이동통신기술이다. LTE-A의 핵심 기술은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 1개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주파수결합기술(CA: Carrier Aggregation)이다. SK텔레콤은 LTE에서 800MHz를 주력 주파수로 1800MHz를 보조 주파수로 쓰고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1800MHz와 2600MHz 주파수 할당을 마칠 계획이다. 7월경 경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1800MHz를 두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측과 KT의 입장이 갈린다. 1800MHz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10MHz 대역씩 갖고 있지만 새로 나오는 주파수가 KT에 붙어있다. 붙어있으면 기존 주파수와 묶어 광대역화가 가능하다. 광대역화를 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수용량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KT는 자사가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를 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광대역과 CA는 분명 차이가 있다”라며 “또 다른 주파수로 전국망을 구축하려면 2년의 시간과 3조원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광대역은 당장이라도 필터와 소프트웨어만 교체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정사만 광대역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전체 고객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의 정책신뢰도와도 관계가 있다”라며 “주파수 정책은 장기적 안목에서 진행돼야 한다”라고 1800MHz가 KT에 가는 것은 업계와 소비자 국가전략 차원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에 따르면 3월 기준 LTE 가입자는 SK텔레콤이 930만명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500만명 선에서 2위 다툼 중이다. 통신 3사가 LTE용으로 2개 주파수 10MHz 대역씩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보다 KT와 LG유플러스 속도가 2배 정도 빨라야 한다. 하지만 현재 3사 체감 LTE 속도는 20Mbps 후반대로 별 차이가 없다.

권 부문장은 “멀티캐리어(MC)에서 우리가 앞서 가고 있는 것은 고객 우선주의도 있지만 가입자도 많고 트래픽도 빨리 늘어나서다. SK텔레콤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앞선 기술을 먼저 적용하고 있다”라며 “지금 추세라면 연말에는 LTE 가입자가 1400만명이 될 것”이라고 주파수 할당에서 기계적 평균도 중요하지만 가입자 숫자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내비췄다.

SK텔레콤 유지창 네트워크엔지니어링본부장은 “3세대(3G) 이동통신도 경쟁사는 4개 대역으로 서비스하지만 우리는 6개 대역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이뤄질 1800MHz와 2600MHz 주파수 할당 외에도 700MHz와 3600MHz 등 추가 주파수 할당에 대한 로드맵 발표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LTE는 전 세계 국가와 통신사가 이용하고 있는 주파수가 달라 표준화와 상용화 과정에 3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 본부장은 “유럽의 경우 아직 LTE 전국망이 깔린 곳이 없지만 이미 주파수 할당이 끝나있는 상태”라며 “국제 표준화와 상용화 단계에 걸리는 물리적 시간을 감안하면 주파수 관련 장기 로드맵을 조속한 시간 내에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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