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논란 끝 4대1 감자 승인…박병엽 대표, “목숨 걸고 투자 꼭 유치할 것”

2013.03.28 11:10:12 /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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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감자해도 지분가치 희석은 없다. 희석되더라도 회사 필요한 자금 적기에 들어가 기업가치 올라간다면 이익이다. 목숨 걸고 최대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면 감자를 해야 한다.”(팬택 박병엽 대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냐.” “왜 임시 주주총회로 하지 않았느냐.” “금융권은 채권을 출자전환 하지 않는가.”(팬택 소액주주들)

28일 팬택은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팬택은 제22기 재무제표와 신규이사 선임, 자본금 감소 등 6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팬택은 작년 매출액 2조2344억원 영업손실 7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다. 팬택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이다. 팬택의 실적 악화는 휴대폰 시장이 승자독식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 것에 따른 영향이다.

이날 뜨거운 감자는 보통주 4주를 1주로 병합하는 4대 1 무상감자 안건이었다. 팬택의 현 보통주는 18억1431만2960주 자본금은 9071억5648만원이다. 감자를 하게 되면 보통주는 4억5357만8240주 자본금은 2267억8912만원으로 줄게 된다.

팬택은 2007년 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당시 팬택 주식은 20대1 팬택앤큐리텔은 30대1 감자를 했다.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은 지난 2010년 합병했다. 이번 감자까지 하면 2006년 상장 폐지 전 주식은 액면가 기준으로 100배 가량 축소된 셈이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2007년 팬택이 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가면서 상장 폐지된 이후 여러 손실을 감내해왔다.

박 대표는 “원래 컨설팅 업체는 5대1 감자를 권했지만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4대1 감자만 하기로 했다”라며 “주주들이 팬택에 대한 믿음을 갖고 희생을 감수했다는 것은 매우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감자 안에 대해 주주 반발도 컸다. 한 주주는 “가치 축소가 없다는 것은 두고 봐야 하는 것인데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 아니냐”라며 “1만주가 넘던 주식이 1000주도 안 남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한 주주는 “정말 주주에게는 피나는 돈이다”라며 “외부 투자도 아직 안 나왔는데 무엇을 믿고 감자를 승인해달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주는 “박 대표를 믿는다”라며 “실질적으로 손해는 많이 봤지만 팬택과 박병엽 부회장을 응원하고 싶다”라며 감자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만장일치로 안건 통과를 요구했지만 격론이 오간 끝에 팬택 지분 5.11%를 보유한 인터디지털은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최종 승인은 표결로 이뤄졌다.

박 대표는 “자금이 제대로 들어온다면 짧으면 2년 길면 4년 정도 지나면 주주들에게 좋은 소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 등 그 때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팬택은 박근우 사외이사와 윤두현 사내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라 조준호 전무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박 사외이사는 재선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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