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고 8만여대, HTC 사용자·판매점 피해 불가피…HTC코리아 9월 폐쇄 예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대만 휴대폰 제조사 HTC가 한국 시장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HTC코리아 사무실을 9월 중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서비스(AS) 등을 위한 사무소 존속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8만여대로 전해지는 재고 처리 역시 손을 놓았다. HTC가  먹튀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TC가 HTC코리아를 9월 중 폐쇄할 예정이다.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은 9월내로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직원은 한자리수까지 줄였다. 이달로 계약이 끝나는 홍보대행사와는 재계약은 하지 않는다. 새로운 홍보대행사도 찾지 않는다. 정리 수순이다.

HTC는 9월 이후 한국시장 AS와 재고 처리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치 않고 있다. 남아있는 HTC코리아 관계자들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HTC 제품 이용자와 향후 구매자 모두 피해가 불가피하다. 대리점과 판매점, 통신사와 관계사까지 여파는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HTC 재고는 스마트폰과 태믈릿PC 합쳐 8만여대다. 이중에는 출시 2년이 넘은 스마트폰 1만여대와 와이브로 태블릿 ‘플라이어’ 약 1만대가 포함돼있다.

8만여대 제품은 대리점과 판매점 등에 공급돼 있는 상태다. 공급가 기준 300억원 가량의 물량이다. 대리점과 판매점은 이를 대폭 할인판매하거나 SK네트웍스(SK텔레콤) 또는 KT에 반품하는 수밖에 없다. SK네트웍스와 KT도 난감하다. 반품 처리를 위해서는 제조사 협력이 필요하다. HTC 본사가 묵묵부답이어서 대리점 및 판매점과 갈등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유통구조를 감안하면 사실상 구매자 또는 대리점과 판매점이 손해를 떠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제조사가 빠진 일종의 폭탄 돌리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시장을 철수할 때는 추후 재진입을 위해 유통 물량과 기존 고객 보호 차원에서 AS 등을 책임질 인력과 재고 처리 지원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지금 HTC 태도는 한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해도 상관없다는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HTC는 지난 2008년 한국에 진출했다. SK텔레콤과 KT로 제품을 판매했다. 지금까지 70만여대를 들여왔다. AS는 삼보컴퓨터의 AS를 담당하던 TSG를 통해 지원했다. 올해 들어 HTC코리아 이철환 대표 해임을 시작으로 한국 조직 축소를 진행했다. 지난 7월 영업 및 마케팅 조직만 남기기로 했지만 8월 들어 완전 철수로 방향을 틀었다. 자급제 시장 진출용으로 준비하던 쿼드코어 스마트폰 ‘원X’와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용으로 공급하려 한 ‘디자이어C’ 등은 취소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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