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분보다 회사 살리기가 우선…비협약채권 조정 전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사퇴는 철회다. 채권단도 요청했다. 원인이 제거됐으니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마무리를 잘하고 정상화에 매진하는 것이 박병엽 다운 것 아니겠는가.”

16일 팬택 박병엽 대표<사진>는 서울 상암동 팬택 연구개발(R&D)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지난 6일 발표했던 연내 최고경영자(CEO) 자리 사임 의사를 공식 철회했다.

박 대표는 올해 말로 예정된 기업구조개선작업 종료를 두고 채권단과 이견이 생기자 조건 없이 물러날테니 기업구조개선작업을 마쳐줄 것을 채권단에 요구했었다.

“신협 사람들을 만나 비협약채권 상환 관련 협약을 이끌어낸 뒤 산업은행 사람들과 만나 경영 복귀에 대한 말을 들었다. 복귀를 위한 공식 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했으나 사양했다. 정치인도 아니고 채권단에서 이미 마음을 써줬는데 명분 같은 것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팬택 대주주기도 하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은 채권단의 재신임을 받아 경영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박 대표는 사의를 표명하며 건강상의 문제도 이유로 꼽았다. 박 대표의 건강 문제는 여전히 좋은 상황은 아니다. 올해 심장 수술도 받았다.

그는 “오늘도 오전에 링거를 맞았다. 하지만 가슴에 멍들고 시린 것이 치료됐으니 스트레스도 이전보다 덜할 것이고 컨디션도 좋아지지 않겠느냐”라며 “이제 남은 것은 죽을만치 일해서 채권단, 주주, 구성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지금은 건강보다 팬팩을 위해 뛸 때라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일단 경영 복귀 첫 숙제로 비협약채권 해소를 꼽았다. 채권단의 협약채권은 연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비협약채권을 해결하지 못하면 기업구조개선작업 종료는 이뤄지지 않는다.

박 대표는 “5000억원 정도 부채는 정상기업에서도 존재하는 것이다. 비협약채권 2300억원을 자체적으로도 바로 갚을수는 있지만 운영자금이 그만큼 부족해지는 것은 불확실성 시대에 좋은 것만이 아니다”라며 “신협에 제시했던 70% 상환, 30% 연기 방안을 두고 설득작업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액주주들에게도 팬택 정상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재상장도 추진한다.

박 대표는 “장외에서 팬택이 400~500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식으로 상장해야 그동안 투자금을 회수치 못한 주주들에게 보답할 수 있다”라며 “2년 정도 뒤 2014년 전후에는 재상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팬택의 기업구조개선작업이 마무리되면 새주인 찾기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기업구조개선 작업 과정에서 자신의 지분과 사재를 모두 내놓았다. 대신 채권단이 팬택을 매각할 때 박 대표에게 먼저 매입 의사를 물어야하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매수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내 개인에게는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팬택을 키워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이고 채권단에게도 이익을 더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인수와 관련) 지금도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라며 “늦어도 내년 3분기까지는 관련 문제가 모두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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