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N 강입자가속기, SW 버그 4만개 발견

2011.09.27 10:20:26 /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이 강입자가속기(Large Hadron Collider)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에서 무려 4만 개의 버그가 발견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CERN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핵과 입자물리학 연구를 목적으로 유럽 12개국이 참여해 만든 국제공동연구소로,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한 곳이기도 하며 최근에는 빛보다 빠른 입자를 발견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CERN 과학자들은 매 초마다 발생되는 6억 개의 입자 충돌을 관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주를 이해하는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 품질 분석 툴 공급업체인 커버리티(Coverity) 측에 따르면, CERN의 강입자가속기를 통해 얻은 페타바이트급 자료를 저장, 분석, 시각화 하는 소프트웨어인 ‘ROOT’를 비롯한 관련 소프트웨어에서 무려 4만 개의 오류가 발견됐다. 이를 사용하는 과학자들이 만 여명에 달한다.

커버리티는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분석 자동화 솔루션 업체로, CERN은 연구소에서 이용하는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측정하기 위해 커버리티를 도입했다.

CERN의 ROOT 개발팀 악셀 노먼(Axel Nauman)은 “테스팅 과정에서 찾아낼 수 없는 드물고, 예측 불가능한 버그 케이스를 찾아냈다"며 “만일 ROOT프로그램에 버그가 존재하게 된다면 입자가속기 실험 결과와 물리학자의 데이터 분석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어서 소프트웨어 정합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커버리티 측에 따르면, CERN은 커버리티 정적분석 툴을 도입한 지 일주일만에 수 천개의 버그를 찾아냈다. 그 중 버퍼(buffer) 넘침, 메모리 누수 등 중대한 버그도 포함돼 있었다.

CERN은 소프트웨어의 정합성을 개선하기 위해 ROOT팀은 6주간 버그를 찾아내 수정했으며 향후에도 생겨날 수 있는 버그를 방지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정합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버리티 마케팅 책임자인 제니퍼 존슨은 “CERN은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프로세스에 대한 거버넌스를 확립할 수 있게 됐으며 연구 및 실험에서 좀 더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커버리티 한국 총판인 이웨이파트너즈사 김병익 대표는 “전세계 최고 연구기관인 CERN에서도 소프트웨어 정합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 나갔던 것처럼 국내의 과학 기술 연구기관에서도 이와 같이 소프트웨어 정합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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