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핵융합연구소, 전세계 상위 423위-국내 3위 슈퍼컴 성능 구현
- HP 블레이드 시스템으로 구성, 핵융합 플라즈마 현상 연구 시뮬레이션에 활용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 노력을 위해 국가핵융합연구소가 도입한 60테라플롭스(TFlops) 규모의 슈퍼컴퓨터<사진> 구축이 완료됐다. 60테라플롭스는 1초에 60조번 연산이 가능한 수치다. 특히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국내 최고 수준의 저전력 ‘그린 슈퍼컴퓨팅’을 실현해 더욱 주목된다.

29일 대전에 위치한 국가핵융합연구소 ‘WCI 핵융합이론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약 7개월 간 구축한 ‘고성능 클러스터 컴퓨터 구축 완료 보고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연구소 측은 핵융합 플라즈마 현상 연구를 위한 대용량 시뮬레이션 연구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이번에 구축한 슈퍼컴을 통해 수행할 핵융합 플라즈마 난류 현상 연구는 핵융합 장치의 성능을 결정짓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핵융합연구소는 현재 국내 핵융합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의 태양’이라 부르는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인 케이스타(KSTAR)를 운영하고 있다.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은 “핵융합 에너지는 기존 화석 연료 감소 등에 따라 태양 에너지의 원리를 이용한 대체 에너지원으로 오는 2020년 경에는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핵융합 에너지는 슈퍼컴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분야로 연구소는 단순히 슈퍼컴퓨터라는 하드웨어를 넘어 관련 소프트웨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융합연구소가 이번에 도입한 슈퍼컴퓨터는 HP의 x86 기반 블레이드 시스템인 ‘프로라이언트 BL685c G6 서버’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최대 이론 연산 성능은 60.8테라플롭스(Tflops)에 달한다. 즉 1초에 60조번의 연산이 가능하며, 하나의 CPU당 12코어가 탑재되는 AMD의 ‘매그니코어스’ 프로세서가 탑재돼 집적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발표된 전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대 순위 중 423위에 해당되며, 국내 슈퍼컴 성능 중에서는 기상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I)에 이어 3번째에 해당한다.

또한 42U 표준랙 1개당 1536개의 코어를 장착할 수 있어,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단 5개의 랙으로만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HP 측에 따르면 이는 특히 ‘상위 500대 슈퍼컴’에 등재된 국내 시스템 중 소켓당 성능이 가장 높다. 4소켓 블레이드 서버를 탑재해 5.5cm의 면적당 48코어를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저전력 그린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실현했다.

이밖에도 별도의 항온항습기 없이 자체 냉각이 가능한 수냉식 랙인 ‘HP 모듈러 쿨링 시스템’을 사용해 전력 효율을 높였다. 고속의 I/O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서 40Gbps의 성능을 갖는 인피니밴드와 함께 150테라바이트(TB) 용량의 HP X9000 공유 스토리지도 장착됐다.

핵융합이론센터 권재민 부센터장은 “시뮬레이션 코드를 최대한 많이 동시 실행할 수 있으면서도 수천개 이상의 병렬 계산이 가능한 고성능 병렬 슈퍼컴퓨터 구축을 모색하다보니 HP를 선택하게 됐다”며 “이번에 구축한 슈퍼컴을 통해 국내에서도 독자적인 핵융합 에너지 연구 시뮬레이션 수행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한국HP 유충근 이사는 “시스템 구축 당시만 해도 전세계 상위 슈퍼컴퓨터 500위 중에 210등 규모였는데, 6개월 사이에 슈퍼컴 성능이 엄청나게 높아지면서 순위가 많이 밀렸다”며 “이번 핵융합연구소의 슈퍼컴은 지난 20년 간 단일기관 도입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스템은 고집적도의 시스템과 수냉식의 냉각방식을 도입해 단위 공간 당 최대 성능을 기록했으며, 상용 소프트웨어 대신 오픈소스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핵융합연구소는 이번 슈퍼컴퓨터 구축에 LG엔시스를 주계약자로 선정했으며, 도입 비용은 27억 7200만원에 달한다.

LG엔시스 이성희 부문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설치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국HP와 센터 측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게 됐다”며 “앞으로 철저한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시스템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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