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난 22일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4 정식버전이 발표됨에 따라 IT업계의 이목이 차세대 웹브라우저 전쟁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미 이달 초 구글 크롬10,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익스플로러(IE)9이 발표된 바 있다.전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의 주요 주자들이 모두 신버전을 선보이면서 격돌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지인 비즈니스인사이더를 비롯해 여러 외신들도 파이어폭스4 출시로 미주, 유럽지역의 브라우저 시장 쟁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세계 브라우저 시장에서 IE 점유율이 점차 추락하고 있고, 구글 크롬이 급성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웹브라우저 시장판도가 크게 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IE9, 파이어폭스4, 크롬10 모두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탑재하고, 차세대 웹언어(HTML5, CSS3), 그래픽 가속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성능면에서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즉, 이전버전 사용자들의 경험을 어떻게 이어가고 향상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에 출시된 3개의 브라우저 모두 보안과 관련된 기능을 새롭게 탑재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브라우저는 뭐니뭐니해도 속도”=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3개의 브라우저는 모두 속도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IE9은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인 챠크라(Chakra)를 도입해 웹 페이지 및 웹애플리케이션 구현 속도가 IE8 대비 약 11배 이상 높아졌다.

파이어폭스4도 새 자바스크립트 엔진인 자거몽키(JaegerMonkey)를 탑재해 브라우징 속도향상을 꾀했다. 한국모질라커뮤니티의 윤석찬 대표는 “파이어폭스4에 탑재된 자거몽키 엔진으로 인해 이전버전인 파이어폭스3.6에 비해 최고 6배의 성능이 향상됐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출시된 브라우저들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던 크롬은 웹페이지 코드를 분석해 누적해두는 ‘크랭크샤프트(CrankShaft)’ 엔진을 탑재했다. 크랭크샤프트 엔진은 누적화 엔진으로 사용자가 쓰면 쓸수록 속도향상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용자들의 PC환경이 향상됨에 따라 브라우저의 그래픽 처리 기술도 함께 발전했다. 상기 3개의 브라우저 모두 그래픽 가속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웹상에서 2D/3D 그래픽을 좀 더 미려하고 빠르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웹언어 지원에도 초점…지원정도는 상이=브라우저 개발사들은 새로운 웹언어인 HTML5 지원에도 초점을 맞췄다.

HTML5는 웹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언어로 RIA 없이도 비디오/오디오 콘텐츠를 구동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IE9, 파이어폭스4, 크롬10은 모두 HTML5를 지원하고 있으며, CSS3, SVG 등 다수의 웹 표준도 지원한다.

다만 지원하는 태그수는 브라우저별로 상이하다. HTML5 표준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업체별 전략에 따라 채택하는 태그의 종류가 각기 다르다. IE9의 경우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다소 보수적으로 HTML5를 채택했다.

한국MS 이반젤리스트 황리건 차장은 “점유율이 높은 IE에 모든 HTML5 기능을 탑재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향후 HTML5 표준이 제정돼 퇴출되는 기능을 IE9에서 채택했을 경우, IE9을 표준으로 삼아 개발하는 사이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IE9이 HTML5를 보수적으로 지원한다고 해도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파이어폭스4와 크롬10은 현재까지 개발된 HTML5태그를 대부분 지원한다.

◆늘어가는 보안위협, 브라우저에서 대처 가능=MS와 모질라재단은 최신버전부터 ‘추적방지기능(Traking Protection)’을 새롭게 탑재했다.

추적방지기능은 사용자들이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생성되는 ‘쿠키’를 수집할 수 없도록 한다. 쿠키는 사용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사용자의 나이, 성별 등이 간‧직접적으로 담겨있기 때문에, 노출이 될 경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윤 팀장은 “파이어폭스4에 탑재된 추적방지기능은 사용자들이 좀 더 안전한 웹서핑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이 기능은 ‘프로텍션 리스트’에서 사이트를 추가하면 별다른 조작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롬10은 이 기능을 제공하진 않으며, 구글 웹앱스토어에서 ‘킵 마이 옵트-아우츠(Keep My Opt-Outs)’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활성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IE9과 파이어폭스4는 브라우징 영역을 확장하고, 메뉴바를 없애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도 변화를 줬다.

이렇듯 각 업체들이 신규브라우저를 공개했으나 국내 브라우저 시장은 크게 요동치진 않을 전망이다. 아일랜드 리서치 전문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한국 브라우저 시장에서 IE가 94%를 차지하고 있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액티브엑스(Active-X) 지원문제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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