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해외서 제2의 전성기 만든다…올해 해외 900만대 목표

2010.04.19 08:10:18 /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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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선작업 후 해외 판매분 국내 판매량 두 배
- 국내보다 수익성 높아… 2013년 매출 5조원 달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3월12일 경기 김포공장에서 열린 팬택의 제19기 정기주주총회. 이 자리에서는 팬택은 대표이사인 박병엽 부회장에게 스톡옵션 1억여만주를 부여했다. 팬택이 기업구조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팬택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채권단이 그동안의 팬택의 경영성과를 인정한 것이다.

팬택은 2009년 945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매출액 2조1320억원, 영업이익 148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07년 3분기 기업개선작업 개시 이후 10분기 연속 흑자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굴지의 기업들과 경쟁해 거둔 성과다. 휴대폰용 베이스밴드칩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퀄컴도 채권을 지분으로 전환하고 팬택의 가능성에 투자했다.

팬택의 부활의 원동력은 퀄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해외 거래선과의 안정적인 관계가 큰 힘이 됐다. 이 들의 지원은 회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북미와 일본, 중남미 수출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왔다. 팬택의 수출 물량은 2007년 500만대, 2008년 616만대 2009년 610만대로 경영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올해는 작년 팬택 휴대폰 총 판매량 945만대에 근접하는 9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사업자들이 팬택에 힘을 실어준 이유는 위기 상황에서도 공장과 개발진의 구조조정을 최소화 하고 휴대폰의 품질과 디자인을 지켰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휴대폰 제조사가 수십여개에 이르는 상황에서 기존 거래 업체라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도 팬택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채권단을 설득시키는 무기가 됐다. 일본 KDDI와 같은 경우 김포공장을 직접 실사하고 납품되는 휴대폰의 제조라인까지 결정할 정도다. 안정 위주의 전략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 본격 진출이 늦었지만 국내 시장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최신 버전 스마트폰을 삼성전자와 LG전자 보다 먼저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선택과 집중의 성과다.

팬택은 이러한 성장 발판을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변화와 혁신, 열린 사고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보다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진출 지역별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중점 시장에서 고수익 모델을 선보이며 팬택이 보유한 강점을 강화하고 유럽, 중국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해외 공급처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2013년 매출 5조원 달성을 통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2010년을 전략 시행 원년으로 삼았다. 팬택의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는 1250만대. 특히 스마트폰 시대, 나아가 미래 첨단 정보통신 시대에 대비해 과감한 신기술 투자를 실시하고 선행연구 조직을 강화, 상품가치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미 메시징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멕시코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코드를 활용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한다. 일본에서는 사업자와 기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일본인 성향에 맞는 제품을 기획, 개발해 히트폰 계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의 몰락은 세계 휴대폰 시장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보여주는 예다. 이같은 시장 환경에서 팬택이 다시 글로벌 시장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팬택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주목된다.

<도쿄(일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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