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정보보안산업 15년] 국내 SW산업 주역으로 급성장한 보안...거침없는 성장

2010.03.02 13:51:01 /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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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최근 들어 IT분야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새삼 대두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폰을 보급하는 애플의 모델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하드웨어가 IT산업을 주도하는 시대는 저물고 소프트웨어가 그 경쟁력의 중심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인식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지난 2월 초 사실상 최초로 소프트웨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육성하겠다는 취지의 종합대책인 ‘소프트웨어 강국 도약전략’을 내놨다.

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이미 초토화 직전까지 간 상황이다. 1990년대에서 2000년 초반까지 일던 벤처 열풍과 함께 우후죽순 생겨나 급속한 성장가도를 달리며 한때 ‘영화’를 누렸던 많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희망’으로 부상=10년이 넘은 세월이 흐른 지금, 포털·게임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 기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온전히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또 비전을 갖고 있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중에서 그나마 연구개발을 유지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는 사실상 정보보안 산업뿐이란 분석까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그래서 정보보안 산업의 발전가능성이 충분하고, 넓은 지구촌 해외 시장에 진출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물론 정보보안 업체 중에서도 산업 초창기인 1990년대 중반 설립된 1세대 기업들 중 많은 업체들도 이미 스러져 갔다.

그럼에도 정보보호 산업은 소프트웨어 산업 대표기업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해 그동안 시장에서 다져온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많은 업체들이 여전히 건재하다.

규모는 작지만 특정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이들 업체들은 글로벌 IT·보안 업체들에도, 최근 진출하고 있는 대기업에도 여전히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가까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에서부터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기업의 위험관리나 IT인프라에서 보안은 점점 더 중요성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사회적 상황과 맞물리고 있기 때문에 정보보안 산업의 미래는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식경제부 또한 보안 산업이 향후 3년 안에 18조, 정보보호 산업만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정보보안 산업의 성장세를 보면 이같은 전망이 아직까지는 현실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올해 산업 매출 ‘1조원’ 돌파 기대=정보보안 산업은 지난해 이미 8000억원 규모를 넘겼고, 올해는 1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 업체의 작년 성적표는 향후 성장을 점칠만한 호조세를 이어갔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지난해 694억원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102억원, 순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7%나 늘어났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2000년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지 4년 만에 300억원선을, 다시 3년 만에 500억원 고지를 넘어 2년 전인 지난 2008년에 600억원을 돌파해 작년에 700억원 규모에 근접한 규모로 키웠다.  

인포섹(대표 신수정)은 지난해 43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려 안철수연구소의 뒤를 이었으며, 시큐아이닷컴(대표 안창수)도 지난해 매출 400억원으로 굳건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에스지어드밴텍(대표 은유진)도 지난해 318억원의 ‘깜짝’ 매출로 지난 2008년 매출 100억원대 회사에서 1년 만에 보안업계 매출액 기준으로 4강의 위치에 올라섰다.

한편 나우콤 보안사업부문(대표 김대연)은 지난해 매출 291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갔고,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도 230억원의 작년 매출 실적으로 건실함을 과시했다.

한국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프트웨어 사업 안정화 첫 고지로 여겨지는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은 131개 기업 중 23곳이나 된다. 물론 보안 사업 매출만 따져서다.

매출 300억원 이상 규모를 갖춘 기업만도 5곳이나 된다. 나우콤, 시큐아이닷컴, 안철수연구소, 에스지어드밴텍, 인포섹이 그 주역으로 분석된다.   

더욱 의미있는 점은 영업이익을 내면서 연속 흑자를 유지하면서 견실한 경영실적과 꾸준한 성장추이를 보이는 중견기업 반열에 오른 업체들과 이들을 추격하는 기술력 있는 유망기업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넥스지, 닉스테크, 마크애니, 잉카인터넷, 지란지교소프트, 파수닷컴 등이 100억원 이상의 매출과 수익을 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시큐브, 유넷시스템, 하우리 등도 근접한 수치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3년 내 매출 1000억 기업 탄생 예고=소규모 ‘벤처’로 출발한 주요 보안업체들이 매출 100억원 전후에서 최대 700억원대 매출을 거두는 규모로 탄탄히 성장하면서, 매출 1000억원 규모 기업이 정보보안 산업에서 몇년 안에 첫 탄생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사실 보안 사업을 주축으로 M&A로 규모를 확장한 나우콤은 지난해 이미 최초로 매출 700억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한 작년 매출 기준으로 보안 업계 5강군들이 최근 들어 부쩍 매출 1000억원 돌파 시점을 중기 계획으로 내놓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오는 2012년에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인포섹은 같은 해 1400억원의 매출규모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히면서 보안 업계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시큐아이닷컴도 오는 2012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중기 목표로 잡았다.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스지어드밴텍은 올해 매출 700억원을 돌파하고 내년에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매출 700억 고지를 넘긴 나우콤도 올해 매출 8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2011년 1000억을 넘기겠다는 기세다.

만일 이같은 목표와 비전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내년부터는 점점 보안 업체들이 주도하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11월, 더존비즈온과 더존디지털웨어, 모회사 더존다스가 합병해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재탄생한 더존비즈온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매출 1000억원 이상, 매출 대비 15~20% 이상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내며 계속 성장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은 상위권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 초 잡은 목표(1800억원)에 비해 40% 줄어든 1120억원으로 잡았다. 이미 작년부터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했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꼽히는 한글과컴퓨터가 7년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가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긴 하지만, 안철수연구소가 그간 계속 성장하면서 한컴의 매출과 순이익면에서 앞서고 있다.

한컴은 작년 매출 487억원, 영업이익 152억원, 순이익 144억원을 달성했다.

아쉽게도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기업 중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회사 성장 비전으로 삼아 계속 달려가고 있는 강소 기업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반면에 정보보안 업체들은 올해에도 계속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특히, 보안 사업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한 업체들은 보안 이외의 소프트웨어·IT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어, 잠재적인 미래 성장 한계마저 탈피하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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