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수정 대표, “내년 국내 보안시장 1등 탈환, 솔루션·융합보안 사업 확장”

- 2012년 매출 1400억원 달성 목표, 글로벌 시장 정조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인포섹이 종합보안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점진적인 성장이 아니라 단기간에 국내 최고의 1등 보안 회사로 만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보안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목표다. 당장 내년에 안철수연구소를 제치고 국내 1위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인포섹의 이같은 비전 실현을 이끌 신수정 대표는 13일 기자와 만나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제2의 창업 모멘텀이 되는 시기”라며, “보안 사업을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선정한 SK C&C와 한몸이 돼 내년에는 국내 1등 보안 기업을 만들고,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토털 보안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 내 연평균 40~50%씩 성장해, 오는 2012년까지 매출 1400억원 규모를 갖춘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 매출 목표는 600억원으로 잡았다.

신 대표는 “그동안 인포섹은 시장에 강하게 침투하는 정책으로 창립 이래 매년 20% 이상 계속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내부 효율성을 높여 성장하는 차원이 아니라 지금까지 보다 더 공격적으로 확산시키고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포섹은 작년에 매출 430억원을 거둬 보안업계 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보안컨설팅 사업으로 처음 100억원의 수주매출 기록을 세워,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서비스로 2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려, 보안서비스 선두업체 위치도 확고히 했다.

◆보안서비스 1등에서 최고 토털 보안기업으로=국내 1위 토털보안 기업을 위한 첫발을 내딛은 올해에는 무엇보다 주력 사업을 확장해 기반을 닦는 것이 급선무다.

신 대표는 “현재 1등인 보안서비스는 더욱 확실한 1등으로 만들고, 토털 보안 제공을 위한 솔루션을 갖추는 동시에 순수 보안 사업에서 융합보안으로 사업을 확대해 보안 시장 규모를 키우고 글로벌 보안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포섹은 기존에 주력해온 보안컨설팅, 보안관제서비스는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외산 보안 솔루션 공급 중심이던 솔루션 사업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 보안 솔루션 확보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

신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세 종류의 보안 솔루션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작년에 출시한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이글아이’ 한 종류만 갖고 있던 자사 제품을 크게 확장, 자사 보안 솔루션 사업도 대대적으로 벌이게 된다.  

자사 솔루션을 확장하면 자연스레 회사 이익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장점도 따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인포섹은 솔루션 사업으로는 외산 솔루션 등을 유통·공급·기술지원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매출에 비해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결과적으로 보안서비스에서 거둬들이는 15~20% 이상의 수익률을 갉아먹었던 셈이다.

또 정보보호 분야만이 아니라 물리보안, 바이오인식 등 신사업 영역도 적극 개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융합사업본부를 새롭게 신설했고, 차기 신수종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신성장 사업개발실도 만들었다.

한편, 보안컨설팅과 보안관제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3위 수준인 원격관제서비스를 크게 강화해 파견관제서비스를 포함해 보안관제서비스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등이 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비스도 융합보안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다.

◆원격관제서비스, 솔루션으로 해외시장 공략=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토털보안 사업 기반을 만들기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신 대표는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보안 사업을 키우기 위해 SK C&C 보안사업 TF(테스크포스)에서 초기 방향을 정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솔루션 사업도 해외로 나가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격관제서비스 정도만 해외 사업이 가능해 보안서비스 사업만으로는 해외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하기 어렵다”며, “솔루션을 갖고 해외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자사 솔루션인 ‘이글아이’에 이은 두번째 자사 제품은 오는 7월이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란 게 신 대표의 예상이다.  

신 대표는 “보안 사업 확장과 강화는 단기적인 배팅이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 국내 1위 기업을 지향하지만, 결과적으로 기술역량을 꾸준히 확보해 3~5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이고, 이를 위한 작업은 올해부터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가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핵심 이유는 거대한 시장규모와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가트너를 비롯한 각종 시장조사기관 자료 분석을 토대로 신 대표는 “우리나라는 보안 시장이 연평균 9% 성장률에 그쳐 전세계 15% 성장률에 훨씬 못미친다”며, “성숙한 시장인 북미와 서유럽도 성장률이 15%이고 아태지역 전체, 라틴아메리카,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은 30~3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장세가 높은 신흥국은 솔루션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솔루션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신에, 국내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앞으로 보안서비스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 대표는 “국내 시장은 해외와는 달리 솔루션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상태로, 앞으로는 현재 17% 정도에 불과한 보안서비스 시장이 유망하다”며, “컨설팅과 관제서비스, 보안SI 등 종합보안 모델이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예측했다.

◆SK C&C와는 ‘따로 또 같이’, “보안 시장 키우겠다”=단기간에 사업을 확장하고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수합병(M&A)은 필수적이다.

이미 작년부터 보안관제서비스 사업 인수도 추진해 왔다.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가 예상된다.

이에 관해 신 대표는 “솔루션 사업을 위해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그 역량 확보를 위한 M&A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며, “인수 추진은 매출규모만 키우기 위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덩치만 큰 회사가 아니라 작지만 핵심기술 역량과 기술인력을 갖고 있는 회사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SK C&C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원바디(한몸)’라고 표현했다. 신 대표는 “인포섹이 SK C&C의 100% 자회사가 된 것이 계기가 됐고, SK C&C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보안 사업을 키우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SK C&C와 인포섹은 한몸으로, 인포섹이 SK C&C의 보안사업본부와 같은 하나의 조직인 셈이며, 하나의 로드맵 아래 각각 적합한 보안 사업 관련 역할을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 C&C는 주주사로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인포섹과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로 협력해 함께 보안 사업을 강화시키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올해 포부로 신 대표는 전문가로서 성공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꼽았다.  

“그동안 보안전문가가 CEO가 된 사례는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 외에는 없고, 특히 대기업 계열 보안 회사에서 보안전문가가 수장이 된 사례는 처음이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장을 잘 아는 사람에게 기대를 건만큼 경영역량을 발휘해 그 기대에 부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그 첫 시도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개인적인 성공만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경영에 진출하는 기회와 문화 조성에 기여하게되고, 후진 보안전문가들에게도 진취적인 동기를 부여하게 되는 선례가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아울러 “앞으로 인포섹은 국내 보안 시장을 키우고, 전문 솔루션 개발 역량이 뛰어난 벤처기업들과 협력해 상생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크게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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